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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살리는 야구…닻 올린 힐만호

기사입력 2016.11.12 05:24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강점 살리는 야구를 하겠다."

트레이 힐만(53) 감독이 지난 11일 인천 송도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힐만은 지난달 27일 SK 와이번스와 총액 16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고, 취임식을 통해 공식적인 업무에 돌입하게 됐다.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힐만 감독은 육성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어, 내년 SK가 어떤 야구를 펼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힐만 감독은 사령탑의 첫 번째 덕목으로 '강점을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니혼햄 파이터즈 감독을 재임 초반 그는 선발진이 약했던 팀 현실을 인지하고 번트 야구를 펼치지 않았다. 스몰볼이 자리잡은 일본야구에서 힐만 감독은 팀의 '강점'을 살리는 야구를 펼쳤다.

하지만 그의 야구는 경직된 것이 아니었다. 힐만 감독은 "(니혼햄) 3~4년 차 때는 한 점을 지키는 야구가 가능해졌다. 그래서 번트 작전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한국에서도 상대의 에이스 투수를 상대할 상황이 온다면, 번트 작전을 적극적으로 쓸 생각이다"라고 했다.

힐만 감독은 타격, 주루, 수비 모든 부문에서 디테일을 강조하는 감독이다. 하지만 그는 SK 타선에 자리잡은 '장타력'을 유지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힐만 감독은 "(SK는) 공격 쪽에서 파워를 갖추고 있다. 이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20홈런을 물론이고, 40홈런(최정)을 쳐낸 선수도 타선에 배치돼 있다. 내년 역시 이 강점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작년 SK는 정의윤과 최승준이 타선에 가세했고, 주축 타자 최정도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맹활약을 펼쳤다. 타선이 골고루 활약한 SK는 지난 시즌 팀 홈런 182개(2위)를 기록했다. 힐만 감독이 꼽은 SK의 강점은 장타력이었다.

반면 SK는 2015시즌 수비와 주루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팀 도루 89개를 기록한 SK는 이 부문 최소 3위를 기록했다. 또한 SK는 전체적인 주루 능력을 판단하는 RAA 주루(평균 대비 득점 생산)에서도 -8.74에 그쳤다.

힐만 감독 역시 "우리 팀은 스피트가 강점은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보다 정확한 판단을 통해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야구를 해야 된다. 쉽지는 않지만, 창의적인 훈련을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점을 살리는 야구는 미국 야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힐만 감독은 통계(세이버메트릭스)와 경험의 조화를 강조했다. 힐만이 바꿔놓을 2017년 SK에 기대감이 가득 차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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