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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종영 앞둔 '달의 연인', 뚜렷했던 한계…그럼에도 열연은 빛났다

기사입력 2016.11.01 14:22 / 기사수정 2016.11.01 17:4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많은 관심을 받았던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1일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일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최종회를 맞이한다. 150억이라는 거액의 투자를 받아 사전제작을 한 것은 물론 중국과 한국 동시 방영 등 시작 전부터 큰 화제몰이에 나섰던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간신히 10%대에 턱걸이 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움 속에 종영하게 됐다. 

사전제작은 언제나 양날의 검이다. KBS '태양의 후예'는 성공적인 예를, '함부로 애틋하게'는 다소 아쉬운 성과를 보인 가운데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또한 후자에 속하게 됐다. 중간 피드백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은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게 치명적이었다. 시청자들이 시간이 지나면 적응할 것이라 보았던 OST나, 초반부 현대극과 다름없는 과잉된 말투와 연기들은 낯섬을 넘어선 것이었다. 여주인공 이지은은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규태 감독이 전작에서 보여줬던 클로즈업샷 또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일부 장면들은 오히려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또 중국과 동시방영을 했으나 일부 유출이 되기도 했고 중국과 한국의 편집이 다소 다른 부분들은 온라인 상에서 다시금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게다가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줄곧 원작소설과 중국 드라마의 그늘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고려로 각색하며 원작의 일부 에피소드들을 차용하기도 했지만, 이미 원작과 중국 드라마를 봤던 시청자들에게는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전개로 초반 시청자 이탈에 일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배우들의 연기 만큼은 공감을 얻고 있다. 단연 돋보인 것은 이준기와 강하늘. 이준기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4황자 왕소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방영 이후 이준기는 웨이보 한류스타 영향력 전체순위 4위, 배우 중에는 1위를 차지하는 등 중화권에서의 인기도 수직상승했다. 현장의 새로운 미담 제조기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는 것은 물론 직접 촬영 현장 메이킹을 만들어 공유하기도 하는 등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하늘 또한 8황자 왕욱을 맡아 흔들림없이 줄곧 뛰어난 연기로 극을 이끌며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악역을 맡은 홍종현과 강한나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홍종현은 3황자 왕요를 맡아 다양한 별명의 탄생과 함께 호평을 얻었다. 기존 작품들에서 그가 보여줘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통해 발견한 배우라 단언할 수 있다. 영화 '순수의 시대'에 이어 다시 한 번 사극에 도전한 강한나 또한 시간이 흐를 수록 더욱 더 좋아지는 연기로 주목받았다. 생존을 향한 열망과 단아한 한복자태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이외에도 백아 역의 남주혁도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고, 정극 첫 데뷔에 나선 백현과 서현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도전을 마쳤다. 

한편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1일 오후 10시 최종회가 방송되며 후속작으로는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의 '낭만닥터 김사부'가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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