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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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라이징스타 채수빈, '블랙버드'로 배우 입지 굳힌다

기사입력 2016.10.19 17:5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라이징스타 채수빈은 '블랙버드'로 배우로서의 진가를 입증할까.

채수빈이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연극 ‘블랙버드’의 여주인공으로 활약한다.

'블랙버드'는 ‘열두 살 소녀와 중년 남자의 금지된 섹스, 그리고 15년 만의 만남’라는 내용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영국 에딘버러 출신의 개성파 작가 데이비드 헤로우어가 신문에 실린 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2008년에 국내에 소개된 후 8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과 캐스팅으로 돌아왔다.

채수빈은 옥자연과 함께 15년 전의 사건 후 주변의 따가운 시선 속에 고통스런 삶을 살아온 20대의 우나 역에 더블캐스팅됐다. 

19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 대명문화공장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채수빈은 레이에 슬픔, 고통, 분노를 표현하는 우나를 연기하며 여린 외모와 상반되는 매력을 보여줬다. 선배 배우 조재현과 호흡을 맞추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채수빈은 이번 '블랙버드'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그는 그간 영화 '나의 독재자', KBS 2TV 드라마 '스파이', '파랑새의 집' ‘발칙하게 고고’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시청률 20%를 넘기며 흥행에 성공한 ‘구르미 그린 달빛'까지 출연하며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당당하고 발랄한 세자빈 조하연 역을 맡아 열연한 그는 곧바로 연극 무대에 오르게 됐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2014) 이후 두 번째 연극이다. 파격적인 내용 속 복합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여배우로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날 첫 공연을 앞둔 채수빈은 "'그와 그녀의 목요일' 하면서 처음 연극을 배웠다. 그때 조재현 선배님과 수현재에서 같이 했다. 큰 공부였고 도움이 많이 됐다. 그 이후에도 연극을 꼭 해야지 생각했는데 좋게 기회가 와서 덥석 물었다.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 떨리기도 하고 겁도 난다. 옆에서 선배님들도, 언니도 많이 응원해준다. 열심히 해보겠다"며 웃어 보였다.

채수빈은 "어제 '구르미 그린 달빛'의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연극 연습할 때도 빠질 때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정말 많이 욕심이 났었고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된 것 같다. 대선배님과 무대 이끌어가는 것 자체가 기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정서상 다소 낯설고 파격적인 소재와 관련해서는 "그런 부분이 많이 걱정되긴 헸는데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 소애성애자에 포커스가 맞춰 있는 건 아니다. 우나의 15년 동안의 기억과 레이의 15년 동안의 기억이 만나는 것이라 새롭게 느껴졌다. 관객들도 그렇게 느낄 것으로 믿고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와 연극의 차이점도 언급했다. 그는 "연극은 관객과 호흡을 같이 나눌 수 있다. 내가 느끼는 슬픔을 관객과 공유하는 게 매력적이고 감동이었다. 아직 첫 공연을 올리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욕심이 났다"고 이야기했다.

채수빈은 "TV는 준비 기간이 길지 않다. 드라마는 대본이 처음부터 끝까지 나와 있지 않은데 연극은 다 나온 대본을 계속 연습하고 파고들 수 있다. 연출님과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많다. 공연을 올리면서도 인물을 깊게 파고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11월 13일까지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수현재컴퍼니

김현정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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