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2:06
스포츠

[준PO] '2이닝 퍼펙트' 박주현, 첫 PS서 선보인 배짱투

기사입력 2016.10.14 05:07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예상과 달랐던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뒷문을 닫은 건 스무살의 막내 박주현(20)이었다. 비록 패했지만 '강심장' 루키의 투구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넥센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0-7로 완패를 당했다. 이날 선발 스캇 맥그레거는 4이닝 5실점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고, 타선에서는 11안타를 치고도 단 1점도 내지 못하면서 승리는 요원하기만 했다.

그 중에서도 위안은 있었으니 바로 신인 박주현의 피칭이었다. 0-1로 뒤져있던 5회초 맥그레거가 LG에 3점을 내주고 마운드에는 김상수가 올랐다. 경기 전 김상수가 맥그레거에 이어 나와 2이닝 정도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던 염경엽 감독이었다. 그러나 염 감독의 기대와 달리 김상수는 1이닝 동안 LG에 2점을 더 헌납했고, 결국 6회를 마무리한 김상수는 7회부터 오주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주원도 달아오른 LG의 방망이를 막아내진 못했다.  김용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오주원은 이천웅의 희생번트 후 박용택에게 또다시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했고, 결국 마정길로 교체됐다. 이후 마정길이 올라와 아웃카운트 두 개를 더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8회, 박주현이 등판했다. 2015년 2차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넥센의 유니폼을 입은 박주현은 루키 시즌부터 풀타임을 뛰며 30경기 7승5패 평균자책점 6.35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 초반 선발로 뛰다가 8월부터는 구원으로 나섰다. 시즌 중반 주춤하기도 했지만 시즌 내내 넥센의 마운드를 지켰다.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첫 경기, 박주현은 2이닝 동안 단 한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퍼펙트를 기록하고 LG의 방망이를 식게 했다. 8회 선두로 나온 양석환에게 슬라이더로 삼진을 이끌어낸 박주현은 대타 서상우의 타구를 직접 잡아 처리했다. 이어 손주인은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144m/h 직구로 방망이를 이끌어내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9회에도 올라온 박주현은 선두 안익훈에게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고, 문선재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그리고 정성훈은 초구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모든 아웃카운트를 처리하고 LG의 공격을 끝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투수 박주현의 활약에 위안을 얻었다"면서 박주현의 배짱 있는 투구에 박수를 보냈다.

데뷔 첫 해 1군에서 살아남은 신인, 그리고 더 큰 무대인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놀라운 투구를 선보인 이 어린 선수에게 넥센은 기대를 걸지 않을 수가 없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기자 eunhw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