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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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첼시와 '탈락' 레스터, 모두 윈윈인 이유

기사입력 2016.09.21 07:49 / 기사수정 2016.09.21 07:49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첼시가 16강에 올라갔고 레스터 시티는 탈락했다. 그러나 결과는 두 팀 모두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21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6~2017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3라운드에서 첼시가 연장전까지 간 끝에 레스터를 4-2로 꺾으며 4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2-2로 정규시간을 마친 첼시는 연장 전반 터진 파브레가스의 두 골로 레스터에 역전승을 거뒀다.
 
첼시는 이번 승리로 시즌 말미에 우승컵을 들어 올릴 가능성을 높였다. 레스터는 일찌감치 한 개 대회를 놓게 됐다. 두 팀의 희비가 갈릴 상황이지만 패자인 레스터는 마냥 아쉽지만은 않다.

승리팀 첼시가 기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느 대회에서든 높이 올라갈수록 팬들의 응원은 커진다. 심지어 첼시에게는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 스케줄이 없다. 한 개 대회를 더 진행한다 해도 선수들에게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없는 이유다. 때문에 자국 컵대회들을 리그와 병행하며 리그 성적과 트로피 획득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반면에 '프리미어리그 디펜딩챔피언' 레스터는 현재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FA컵은 3라운드, EFL은 4라운드에서 탈락해 일찌감치 2개 대회를 마감했다. 덕분에 레스터는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결국 우승이라는 기적을 맛봤다.
 
올시즌은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더해졌음에도 선수단 전력은 강화됐다고 말하기 힘들다. 우승의 주역이던 은골로 캉테가 첼시로 떠났기 때문이다. 대체자로 낭팔리 멘디를 데려오긴 했지만 리그 2라운드에서 당한 부상으로 한동안 팀에 합류할 수 없는 상태다. 그나마 공격진에서 큰 전력누수 없이 보강이 이뤄졌으나 리그와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4개 대회를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 차라리 빠른 결정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레스터에게 더 좋은 길일 수도 있다.
 
승패는 엇갈렸지만 결과적으로 두 구단 모두에 이득이 된 셈이다. 첼시에게는 더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도록, 레스터에게는 미련 없이 한 개 대회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특히나 긍정적인 성격으로 유명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기에 이번 결과는 레스터에 나쁘게만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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