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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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골프] '골든 슬램' 박인비, 그가 남긴 최초·최연소·최고의 기록

기사입력 2016.08.21 02:00 / 기사수정 2016.08.21 02:00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박인비(28, KB금융그룹)가 116년만에 부활한 올림픽 골프 종목에서 최초의 '골프여제'로 등극하며 한국에 소중한 금메달을 안겼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박인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종목에서 마지막 4라운드를 버디 7개, 보기 2개를 적어내며 4라운드를 5언더파 66타로 마쳤다. 4라운드의 최종 합계는 16언더파 268타로 전체 1위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금메달로 골프의 첫 '골든 커리어 슬램'이라는 새 역사를 쓴 박인비의 골프인생에는 유난히 최연소, 최초, 최고의 타이틀이 많이 붙었다. 가는 길마다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우고 있는 박인비의 최초, 최연소, 최고의 기록의 발자취를 살펴봤다.

박인비는 1998년 US 여자오픈에서 맨발투혼으로 우승을 차지한 박세리(39, 하나금융그룹)의 경기를 보고 감명한 부모님에 의해 10살 때 처음 골프 클럽을 잡았다. 그 뒤 10년 동안 골프만을 바라보고 살았던 박인비는 2007년부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에 뛰어들었다.



박인비는 2008년 US 여자오픈에서 딱 10년 전 박세리가 그랬듯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는 최연소 우승 기록(19살11개월6일)으로 박인비는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후 약 4년간을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박인비는 2013년, 화려하게 부활의 신호탄을 날렸다. 그해 개최된 US 여자오픈의 우승은 물론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우승을 확정지으며 한국선수 최초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화려한 복귀와 함께 박인비가 2013년 작성한 대기록도 여러가지다. '한 시즌 메이저 최다승'은 종전 최고 기록인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와 3승으로 타이 기록을 냈고 2010~2011시즌에 신지애가 작성했던 '한국 선수 최장기간 랭킹 1위' 25주를 박인비가 32주로 갈아치웠다.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LPGA 투어)'도 종전 2001~2002시즌에 박세리가 기록했던 5승을 넘어 6승(US여자오픈, 월마트 NM아칸사스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노스텍사스 LPGA 슛아웃,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혼다 LPGA 타일랜드)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 선수 시즌 최다 상금'도 239만 3513달러(약 26억 8천만원)로 기록을 세웠다.



2015년엔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4대 메이저대회 석권(2008 US여자오픈, 2013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2015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015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을 이뤄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는 대위업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는 박인비가 늘 우상으로 여겼던 박세리도 작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박인비의 골프 인생에서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사건은 바로 LPGA투어 역사상 단 24명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명예의 전당'에 25번째 멤버로 입성하게 된 것이다. LPGA 활동기간 10년과 가입에 필요한 27포인트를 모두 달성한 박인비는 지난 6월, 2007년 박세리 이후로 10년간 굳게 닫혀있던 명예의 전당에 역대 최연소(27세10개월28일) 멤버로 가입했다.

그리고 116년만에 부활한 올림픽 골프 종목에서는 미리 세워놓은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이어 금메달을 추가해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최초로 달성하는 역사를 새로 썼다. 그야말로 가는 길마다 최초, 최연소, 최고의 타이틀이 따라붙는 것이다.

올림픽 전, 많은 이들이 자신의 부상에 보냈던 우려의 시선들을 말끔히 씻어버린 박인비는 그토록 바라던 올림픽 무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올림픽 이후의 상황에 대해 아직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박인비지만 그가 근 10년간 이뤄낸 최초, 최고, 최연소의 기록들은 단언컨데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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