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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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현역 은퇴 선언 "나 떠난다, 내 청춘이 물든 곳"

기사입력 2016.07.19 17:2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철인' 김병지(46)가 현역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김병지는 19일 오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골키퍼 장갑을 벗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은퇴한다.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일"이라고 전격 선언했다. 

김병지는 1992년 현대에서 프로로 데뷔해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경남FC, 전남 드래곤즈 등을 거쳤다. 지난해까지 24년간 K리그 무대를 누빈 김병지는 총 706경기를 뛰며 살아있는 전설로 불렸다. 

철저한 몸관리와 변함없는 실력을 바탕으로 현역 생활을 더욱 지속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내비쳤다. 하지만 전남을 떠난 뒤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고 7월 추가 등록 시점까지 행선지가 마땅치 않자 현역 마무리를 택했다. 

그는 "그동안 고마웠다. 선수로서 오롯이 보낸 35여년을 이제는 추억으로 저장하고 많은 이들의 격려와 갈채를 받으며 떠나고 싶다"며 "너무나 긴 시간 선수로 지내왔기에 익숙하지 않다. 이미 마음으로는 2008년 허리수술을 하면서 은퇴를 결심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러나 좌절을 좌절로 받아들이지 않으니 선수의 길이 다시 열렸다. 어떤 조건에 놓이든 의지와 열정이 있다면 넘지 못할 것이 없음을 깨달았다"면서 "지금도 나는 내리막이 아닌 새로운 오르막 길 위에서 기쁜 마음으로 외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흔여섯에 은퇴 선언을 하고 제2의 인생을 찾아 떠나는 김병지는 "나 떠난다! 내 젊음이 머물렀던 녹색그라운드! 내 청춘이 물든 곳! 사랑한다 K리그!"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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