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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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쟁점] '반박에 재반박' 이진욱 VS A씨, 여론 폭로전 시작되나 (종합)

기사입력 2016.07.19 17:15 / 기사수정 2016.07.19 20:54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이진욱과 고소인 A씨는 꾸준히 자신들의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양 측이 말하는 사실들은 좀처럼 맞닿지 못하고 '폭로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앞서 여성 A씨는 지난 14일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이진욱 역시 16일 이 여성을 무고죄로 맞고소 했다. 18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석해 11시간 밤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진욱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한 상태. 이에 이진욱과 A씨의 주장을 토대로 3가지 쟁점을 짚어봤다.

■ 둘 사이의 관계, 호감의 여부
이진욱 측 "먼저 호감 표했다" VS A씨 측 "호감 갖고 있던 사이 아냐"


이진욱의 피소 사실이 알려지자 한 언론은 A씨가 이진욱의 연인이라고 보도했다. 이진욱 측과 A씨 측은 모두 '연인이 아니다'라고 부정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이진욱 측은 "고소인은 보도자료에서 호감을 가진 사이도 아니라고 하였으나, 이진욱과 7월 12일 저녁에 만나 식사를 하면서 스스로 “열렬한 팬이다”, “오랫동안 좋아했다”는 등 엄청난 호감을 표시하면서 이진욱에게 신뢰를 갖도록 하였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 측은 "피해자와 피고소인은 그 날(사건 당일, 7월 12일) 처음 만났습니다. 연인도 아니었고, 호감을 갖고 있던 사이도 아닙니다. 두 사람이 처음 본 바로 그날 범죄가 발생한 것입니다. 두 사람 사이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를 통하여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라고 반박했다. 물론 호감 여부를 떠나 성관계 과정에서 강제성이 있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 이진욱 측을 통해 공개된 A씨와 지인 간의 '일상적 대화'
이진욱 측 "성폭행 당했다면 일상적 문자 있을 수 없다" VS A씨 측 "범행사실 아는 지 알아보기 위한 것"


이진욱 측은 1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또 하나의 공식입장을 내놨다. 이진욱과 A씨가 만날 당시 함께 있던 지인과 A씨 간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 이진욱 측은 "성폭행을 당했다면 다음날 일상적 대화를 한다는 것은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표면적으로만 살펴봤을 때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는 내용, 하지만 A씨 역시 이 내용에 대해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이진욱 측에서 공개한 A씨와 지인 간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이진욱 측은 "고소인은 새벽에 헤어진 당일(7월 13일) 오전에도 고소인을 이진욱에게 소개하여 준 지인에게 세 명이 같이 가기로 한 강남에 새로 개업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곧 개업을 하니 함께 식사를 하러 가자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는 등, 이진욱과 헤어진 후에도 매우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이진욱의 지인과 지극히 평온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고소 내용대로 성폭행을 당하였다면 위와 같은 행동은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판단됩니다. 또한 고소인은 왜 이진욱과 헤어진 후 하루가 지난 7월 14일에야 신고를 하였는지도 의문스럽고, 신고 전에 경찰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하면서 이진욱이 무고로 고소를 하자 뒤늦게 7월 17일 밤에 상해진단서를 제출하였는지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후 A씨의 법률대리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A씨는 사건이 일어난 다음 이진욱 씨의 지인이 혹시 범행 사실을 알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부러 평범한 인사를 건넸다"면서 "지인의 반응이 이상해 '역시 다 알고 있구나. 이진욱씨 편에 서 있구나' 생각하고 그 후 연락을 끊은 것"이라고 이에 대해 설명했다.



■ 이진욱이 A씨 집으로 들어간 과정
이진욱 측 "A씨가 먼저 불렀다" VS A씨 측 "먼저 부른 적 없다"


한편 지난 18일 채널A를 통해 단독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이진욱 측은 A씨가 먼저 이진욱을 집으로 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A씨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진욱은 11시간 여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합의해서 가진 성관계일 뿐"이라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고, "고소 여성이 집에 있는 물건을 좀 고쳐달라"며 "자신의 집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까지 SNS에 적어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 측은 "이진욱에게 먼저 와 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경찰은 양측의 주장과는 무관하게 성관계의 강제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진욱에게는 일단 출국금지조치가 내려진 상태.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은 이진욱과 A씨를 추가로 불러 대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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