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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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까지…' 조범현 감독, 계약 마지막해 닥친 수난

기사입력 2016.07.13 11:14 / 기사수정 2016.07.13 11:1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감독이 컨트롤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사건. kt wiz 조범현 감독은 계약 마지막해 의도치 않은 수난을 겪고 있다. 

kt는 13일 오전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 이미지를 훼손시킨 김상현 선수를 임의탈퇴 처리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지 만 하루가 지나지 않아 내린 결론이다. 

김상현은 지난달 전북 익산 모처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성적인 행위를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프로야구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 kt 구단도 중징계 철퇴를 내리쳤다. 김상현이 향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본인의 명예도 함께 추락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kt에서 물의를 일으킨 선수가 비단 김상현 뿐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kt는 이미 'SNS 논란'으로 주전 포수 장성우가 홍역을 앓았고, 실제 법정 공방까지 갔다. 상대의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이 내려진 상황. 출장 정지 징계는 해제됐지만 장성우를 여전히 1군에서 기용하기는 껄끄럽다. 자연히 kt는 가장 좋은 포수 자원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장성우에 이어 장시환도 SNS에서 물의를 일으켰고, 오정복은 음주 운전으로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팀내 최고참 중 한명인 김상현까지 공연음란죄로 기소되면서 kt 선수단 내부 분위기도 당연히 좋을리 없다. 

신생팀인 kt를 줄곧 이끌어온 조범현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팀이 하위권에서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가운데 중심이 되어줘야할 선수들이 야구 외적인 문제로 시끄럽게 만들면서 속이 편할리 없다. 장성우는 포수 출신인 조범현 감독이 눈여겨봐온 재목이고, 오정복과 장시환 역시 주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해온 선수들이다. 

특히 김상현과의 인연은 남다르다. 지난 2009년 KIA 감독 시절 LG에서 트레이드 해온 김상현이 '크레이지 모드'를 발휘했고, 그해 홈런왕과 MVP까지 수상했다. 영광의 시절을 함께 보낸 만큼 김상현에 대한 애정도 있었다. 슬럼프로 2군에 내려갔던 김상현이 지난달 1군에 복귀했을 무렵에도 "진심을 담아 내게 편지를 써라"고 이야기했었다. 남다른 의미의 선수인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소식 뿐이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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