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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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승부차기 혈투 끝에 이탈리아 꺾고 4강 진출

기사입력 2016.07.03 09:03 / 기사수정 2016.07.03 09:03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우열을 가릴 수 없었던 우승후보들의 경기는 기대했던 대로 치열했다. 3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 위치한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유로2016 8강 경기는 정규시간 1-1의 스코어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독일이 이탈리아에 6–5로 승리했다. 독일은 메이저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넘지 못했던 징크스를 깨고 4강에서 프랑스와 아이슬란드 경기의 승자를 만나게 됐다.
 
이탈리아의 역습을 의식한 독일의 요아힘 뢰브 감독은 훔멜스-보아텡-회베데스의 3백을 들고 나왔다. 모험적인 선택을 해봤던 뢰브 감독은 전반 초반 사미 케디라가 부상을 당해 예상치 못한 교체 카드 한 장을 사용하게 됐다. 케디라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교체됐다.
 
독일은 27분 슈바인슈타이거가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지만 직전 상황에서 마티아 데 실리오를 밀친 것이 파울 판정을 받아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수비시 거의 5백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 이탈리아에게 독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마리오 고메즈의 높이를 이용해 득점을 노려봤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양 팀은 42분 토마스 뮐러, 1분 뒤 스테파노 스투라로가 한 번씩 슈팅을 주고받으며 경기장을 달아오르게 한 뒤 전반전을 마쳤다.
 
독일은 53분 전방으로 투입된 공을 고메즈가 받아서 뮐러에게 넘겨줬다. 뮐러는 침착하게 수비수를 속이며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알레산드로 플로렌지가 발로 공의 진로를 바꾸며 실점을 막았다.
 
65분 경기의 첫 골이 터졌다. 고메즈가 측면 드리블 후 달려오던 헥터를 보고 간결한 패스를 투입했다. 이어진 헥터의 패스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며 튀어 오르자 문전 쇄도하던 메수트 외질이 골망을 흔들었다.
 
68분 고메즈가 오프사이드라인을 뚫고 골문 바로 앞에서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지안루이지 부폰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며 체력을 소모한 고메즈는 이후 율리안 드락슬러와 교체됐다.
 
이탈리아는 77분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플로렌지의 크로스가 키엘리니의 머리를 거친 뒤 제롬 보아텡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 보누치는 골문 구석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으나 슈팅이 워낙 정확했던 탓에 막아내지는 못했다.
 
콘테 감독은 지친 플로렌지를 대신해 마테오 다르미안을 투입했다.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보지 못한 양 팀의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은 여전했다. 이탈리아는 106분 수비진이 잠시 집중력을 잃으며 드락슬러에게 문전 슈팅을 허용했다. 그러나 공이 드락슬러의 발에 제대로 걸리지 않아 골대 위로 넘어갔다. 이탈리아는 에데르를 불러들이고 로렌조 인시녜를 투입해 막판 공격을 준비했다. 마지막까지 추가골을 넣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탈리아는 연장전 종료 직전 다리가 풀린 조르지오 키엘리니를 시모네 자자와 바꿔주며 승부차기를 준비했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인시녜는 노이어 골키퍼를 속이며 득점에 성공했다. 독일의 토니 크로스 또한 정확한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탈리아의 두 번째 키커이자 승부차기를 위해 교체로 들어온 자자는 공을 하늘 위로 날리며 실축했고, 이번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뮐러의 슈팅은 부폰을 넘지 못했다. 다음 주자인 안드레아 바르잘리가 득점한 뒤 외질과 펠레가 나란히 실패했고 드락슬러는 성공시켜 스코어는 2-2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했던 보누치를 이번에는 노이어가 막아내며 독일이 승기를 잡은 듯했다. 하지만 다섯 번째 키커 슈바인슈타이거가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공을 골대 위로 보냈다. 차례대로 골을 성공시킨 양 팀의 승부차기는 아홉 번째 키커에서 다르미안이 노이어를 넘지 못하고 헥터가 부폰의 벽을 뚫으며 독일의 승리로 끝났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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