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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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걸림돌' 스페인과 악연 끊다

기사입력 2016.06.28 08:10 / 기사수정 2016.06.28 08:10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이탈리아가 직전 두 번의 유로 대회에서 걸림돌이었던 스페인을 드디어 넘어섰다.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2016 16강전서 이탈리아가 스페인을 꺾고 8강에 올랐다.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우세한 경기력으로 스페인을 무력화시켰다.
 
이 경기가 이슈로 떠올랐던 것은 단지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들간의 대결이어서가 아니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2008년과 2012년 유로 대회에서도 만난 전적이 있다. 이번 경기로 대회 3연속 맞대결을 벌인 양 팀의 결과에 사람들의 관심은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앞선 두 번의 대회에서는 모두 스페인이 웃었다. 스페인은 2008년 8강에서 승부차기 승리로, 2012년 조별리그서는 1-1 무승부를 거뒀으나 결승에서 다시 만나 4-0 대승으로 이탈리아에 대회 탈락의 슬픔을 안겨줬다. 또 다시 성사된 이번 승부에서 스페인은 좋은 기억을 이어가려 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이탈리아는 유로 토너먼트에서 스페인만 만나면 짐을 싸야 했던 징크스를 2점차 무실점 승리로 깔끔하게 깨버렸다. 매번 자신들의 앞길을 가로막던 스페인을 이제 넘어서며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
 
이탈리아는 단지 결과에서만 스페인을 앞서지 않았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스페인을 압도했다. 전반전 내내 이렇다 할 공격 한 번 펼치지 못한 스페인에 비해 이탈리아는 위협적인 장면들을 계속 연출하며 선제골까지 성공시켰다.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더 큰 차이로 후반전에 돌입할 수도 있었다.
 
이탈리아는 선취 득점 이후 수비에 조금 더 비중을 뒀으나 역습을 적극 활용했다. 상대 공격이 끊길 때마다 한 번씩 매섭게 몰아붙이며 스페인을 괴롭혔다. 그 결과물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로 나타났다. 반면 스페인은 몇 안 되는 회심의 슈팅마저 족족 지안루이지 부폰 골키퍼에게 막히며 실리를 취하지 못했다.
 
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이탈리아가 얼마나 효율적인 공격을 시도했는지 알 수 있다. 볼 점유율은 58:42로 스페인이 크게 앞섰지만 전체 슈팅수는 14:11로 별 차이가 없었다. 심지어 유효슈팅은 이탈리아가 7회로 5회에 그친 스페인보다 많았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스페인은 와신상담의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선 이탈리아에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탈리아는 매번 발목을 잡던 난적 스페인을 물리쳤다는 자신감에 기세가 오른 상황이다. 부폰은 휴식을 취했던 조별리그 3차전을 제외하고 3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해 나이가 무색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솟은 이탈리아는 이제 8강에서 독일을 만나 또 한 번 미리보는 결승전을 가질 예정이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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