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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석현준, 체코전 활약에 와일드카드 결정"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6.06.27 10:47 / 기사수정 2016.06.27 11:2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신태용(46)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18인을 발표했다. 

신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우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나설 18명을 확정했다. 

신태용호의 뼈대를 구축하는 권창훈과 문창진, 박용우 등 국내리그서 뛰는 선수들이 11명 선발됐고 류승우와 황희찬처럼 유럽파도 이름을 올렸다. 관심을 모은 와일드카드에는 손흥민과 석현준, 장현수가 발탁됐다.

깜짝 발탁은 없었지만 와일드카드의 합류로 그동안 올림픽팀의 최전방을 책임졌던 김현과 박인혁이 제외됐고 올림픽 예선에서 주장을 맡았던 연제민도 고배를 마셨다. 

신 감독은 "리우에 가서 준비를 잘해서 국민들이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 감독과의 일문일답

- 와일드카드의 합류 시기와 훈련 시기는 어떻게 되나.


"석현준은 포르투 프리시즌을 소화한 뒤 7월19일 상파울루 현지로 합류한다. 장현수는 7월25일 합류할 계획이다. 손흥민의 경우 멜버른에서 유벤투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를 뛰고 난 뒤 7월31일 살바도르로 직접 들어온다. 대표팀은 7월18일에 출국해 상파울루에서 베이스캠프를 차리게 된다."

- 와일드카드로 수비 보강에 실패했는데. 

"처음 담아뒀던 선수는 홍정호와 장현수였다. 홍정호를 보기 위해 독일에 넘어가서 만나기도 했는데 올림픽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구단내 다른 선수 해외 이적과 부상이 겹치면서 올림픽 차출을 반대했다. 홍정호가 못감에도 수비수를 추가하지 않은 이유는 지난달에 35명 예비엔트리를 이미 IOC에 제출했다. 그안에 와일드카드를 많이 넣을 수 없어 한계가 있어 공격수로 눈을 돌렸다." 

- 석현준의 어떤 점이 올림픽팀에 어울리는가.

"석현준도 와일드카드 예비명단에 포함되어 있었다. 석현준은 마지막까지 황의조와 경합을 했는데 유럽 원정서 파워와 집중력이 좋아진 점, 앞에서 많이 흔들어준 점을 봤다. 석현준이 올림픽에서 파워풀하게 해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본인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만큼 뽑게 됐다."

- 예비명단 선수들 활용법은.

"예비명단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런던의 경우 대체 선수가 필요할 때 바로 이동이 가능하다. 브라질은 대체선수가 필요하면 25시간 이상 걸린다. 뒤늦게 올 경우 활약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여러가지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예비명단을 데려가지 않는 것이 팀워크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다. 그래서 예비명단 선수들의 발표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현재 발탁된 선수들을 점수로 평가해준다면.

"후회없이 100점을 주고 싶지만 아직은 6~70점인 것 같다. 나머지 점수는 상파울루에 도착해서 100점으로 끌어올리겠다. 선수들 스스로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알기 때문에 상파울루에 도착하면 더욱 열심히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우리가 왜 지구 반대편까지 왔는지 선수들에게 각인시키며 국민들이 염원하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상대국에 맞춰서 전술을 준비한다고 말했는데 선발조건이 있었나. 

"카타르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에서는 전술을 유기적으로 가져갔지만 올림픽에서는 18명으로 선수단 규모가 줄어든다. 23명과 18명은 하늘과 땅차이다. 본선에서는 1~2가지 전술로 조직력을 키우겠다."  

- 강한 포지션과 약한 위치는 어디인가.

"우리의 강점은 미드필더 2선이다. 침투와 콤비네이션, 득점까지 도맡아 해결해주고 있다. 미디어에서 수비가 약하다고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다만 양쪽 풀백의 실전 부족이 걱정이지만 잘 훈련시켜서 심리적인 부담을 떨쳐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

- 유럽파 합류시기가 늦는데.

"황희찬도 7월21일 상파울루에서 합류하게 된다. 잘츠부르크가 유로파리그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있어 그 경기까지 뛰고 와야 한다. 황희찬은 프리시즌 훈련을 하고 경기를 뛰고 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손흥민과 통화했는데 프리시즌에서 100% 몸을 끌어올려서 오겠다고 답한만큼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

- 와일드카드 손흥민, 장현수의 활용법은.

"손흥민을 윙포워드로 쓸 생각이다. 자신의 장점을 끌어내서 우리팀 공격력 배가에 신경쓸 것이다. 내 전술에 손흥민이 녹아들어야 한다. 장현수는 멀티플레이어라 풀백과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 모두 뛸 수 있어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다양하게 쓸 생각이다. 다만 수비는 조직력이 최우선이기에 여러자리보다 한두자리에 집중하게 할 것이다." 

- 와일드카드 선수들의 나이가 기존 선수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어떻게 하나를 이룰지에 대해 생각을 했다. 곽태휘도 후보군이었지만 나이차가 커 선발하지 않았다. 어느 한 선수가 잘한다기보다 선수단 융합에 신경을 더욱 썼다. 동생들을 잘 챙겨주는 인성도 고려했다."

- 주장은 결정을 했는지.

"주장은 아직 고민하고 있다. 쉽게 생각할 부분이 아니다. 와일드카드와 나이차가 크지 않아 가교역할을 할 선수를 찾아야 한다.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다."

- 국내 훈련 계획은 있는지.

"아쉽게도 할 수 없게 됐다. 7월4일에 소집해 1박2일 소양교육 및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한 뒤 18일에 출국하는 일정이다. 개인적으로는 빨리 소집해 훈련하고 싶었지만 소속팀 경기 일정이 있어 어려움이 따랐다. 나도 프로팀 감독을 해봤기에 잘 안다. 그나마 프로축구연맹이 도움을 줘서 20일이 아닌 18일에 출국할 수 있게 됐다."

- 골키퍼 선발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

"처음부터 골키퍼에 와일드카드를 쓸 생각이 없었다. 구성윤과 김동준이 매경기 120%의 실력을 발휘할 수는 없지만 꾸준히 경기를 뛰고 있고 무난하게 잘해주고 있다. 처음부터 둘을 생각하고 있었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 현지 훈련 포인트는 무엇인지. 

"상파울루에 들어가 7월24일 이라크와 비공개 경기를 한 뒤 스웨덴과 공개 평가전을 치른다. 이라크전은 경기력과 체력을 함께 끌어올려야 하는 임무가 있다. 스웨덴전은 손흥민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합류한다. 이 경기에 더 포커스를 맞춰서 경기할 생각이다." 

- 4년 전 런던 때보다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름값에서 많이 떨어진다. 당시에는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지금은 A대표팀을 뛴 선수가 4명에 불과하다.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올림픽팀을 믿어달라."

- 손흥민이 피지전을 뛰지 못한다는 예상이 있는데.

"손흥민이 7월31일 현지에 도착한다. 유럽에서 오면 문제가 안 되는데 멜버른에서 출발해 런던을 경유한 뒤 브라질로 오게 된다. 이동시간이 길고 힘들다. 8월4일 피지전까지 회복될지 의문이다. 첫 경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독일전부터 출전시킬 생각이다. 피지전에 최대한 전력을 감추고 독일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이다. 지금 계획으로는 피지를 잡고 독일도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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