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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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백 전쟁' 슈퍼매치, 78번째 맞대결 1-1 무승부

기사입력 2016.06.18 20:53 / 기사수정 2016.06.18 20:5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가 또 다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과 수원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5라운드 슈퍼매치서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을 기록했다.  

시즌 두번째 슈퍼매치에 임한 두 팀의 접근은 같았다. 스리백이 주전술인 서울은 둘째치고 수원이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서정원 감독은 "왼쪽 수비 자원이 사라졌다. 휴식기 동안 스리백을 연습을 했던 만큼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본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수원이 시작부터 스리백으로 나올 줄은 몰랐다"고 허를 찔린 듯한 모습이었다. 

스리백에 조금 더 익숙한 서울이 전반을 주도했다. 전반 45분 동안 51%의 볼점유율을 가져간 서울은 5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1개에 그친 수원에 우위를 보였다. 서울은 아드리아노가 상대 수비를 끌어내면 데얀이 침투해 마무리하는 양상을 주로 보였다. 데얀은 경기 시작 2분과 6분 뒷공간 침투를 통해 기회를 잡았으나 이정수와 구자룡의 호수비에 막히면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서울의 공략법을 확인한 수원은 조금 더 수비에 열중하면서 안정감을 되찾았고 측면에서 문전을 향한 얼리크로스로 반격했다. 전반 16분 곽광선이 왼쪽 하프라인서 길게 연결한 볼을 문전서 산토스가 받아 전반서 유일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상훈 골키퍼에게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공방전에도 영의 균형이 깨지지 않으면서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 들어 한층 뜨거운 열기를 붐어냈다. 전반 내내 웅크리고 있던 수원이 먼저 칼을 빼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를 편 수원은 5분 만에 산토스가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의 방해 없이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유상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수원이 한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가운데 서울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돌아서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경기를 잘 풀어간 서울은 후반 중반 윤주태와 김치우를 투입하면서 공격 색깔을 바꿨다.

효과는 바로 나왔다. 조금 더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보여주기 시작한 서울은 26분 아드리아노가 상대 수비수 이정수로부터 파울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이정수는 고요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아드리아노와 몸싸움을 한다는 것이 손으로 밀치는 행위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판정에 항의하던 서정원 감독이 퇴장을 당한 가운데 아드리아노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하며 길었던 슈퍼매치 영의 균형을 깼다. 



다급해진 수원은 부상으로 몸이 좋지않은 권창훈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위해 열을 올렸고 종료 10분 전 동점골을 완성했다. 왼쪽 측면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곽희주가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서울에 내줬던 리드를 다시 가져왔다.

남은 시간 양팀의 한골을 향한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두 팀은 양보없는 공방전을 통해 서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특히 서울은 아드리아노의 시저스킥과 윤주태, 심우연의 연이은 슈팅으로 더욱 맹렬하게 공격했으나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1-1로 마무리됐지만 4만7899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든 팬들에게 라이벌전의 명성을 재확인하며 명승부를 완성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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