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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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승부차기에서 4-2로 페루 꺾고 준결승 진출

기사입력 2016.06.18 13:35 / 기사수정 2016.06.18 13:35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무득점 공방 속에 경기는 ‘러시안 룰렛’으로 불리는 승부차기에서 결정됐다. 승부차기에서 콜롬비아는 웃었고 페루는 두 명의 실축으로 고배를 마시게 됐다.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8강 경기는 정규시간 동안 골이 나오지 않아 승부차기 끝에 콜롬비아가 페루를 4–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5년 전에도 코파 아메리카 8강에서 만났던 양 팀은 그때와 다른 결과를 낳았다. 당시에는 연장전 혈투 끝에 페루가 콜롬비아에 두 골차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경기로 콜롬비아가 복수에 성공한 셈이다.
 
경기는 페루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국가가 연주된 이후 동료들을 바라보며 포효했고, 카를로스 바카는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상대 진영에 진입 시도를 하는 등 강한 의욕을 보였다.
 
전반 3분 만에 첫 슈팅이 나왔다. 바카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들어와 측면에서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뺏는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을 보여줬다. 페드로 가예세 골키퍼는 각도를 줄이며 쉽게 선방해냈다.
 
21분 하메스가 드리블 후 오른발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공은 거의 들어가는 듯했으나 골대에 맞고 안쪽으로 튕겨 나왔다. 오른발 킥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하메스였지만 이번에는 정교한 슈팅을 보여줬다.
 
한 차례 기회를 얻었던 콜롬비아에는 가슴 철렁한 순간도 찾아왔다. 다니엘 토레스가 힘이 실린 슈팅을 하는 과정에서 알베르토 로드리게스와 강하게 충돌한 것이다. 토레스는 통증을 호소했고 잠시 회복의 시간을 보낸 뒤 다시 경기장에 돌아왔다. 하지만 충돌이 있었던 발목 상태는 온전치 않아 보였다.
 
다섯 명의 수비수와 네 명의 미드필더로 촘촘한 수비 진영을 갖추고 나온 페루에게 콜롬비아는 전반전 내내 공격을 퍼부었지만 뚫기는 쉽지 않았다. 페루는 수비 시에는 수비수 다섯 명을 두고, 역습 시에는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레나토 타피아가 중원에 가담하면서 공격 숫자를 늘렸다.
 
후반전 들어서 양 팀 선수들은 몸싸움이 격렬해지며 공 소유권 다툼을 적극적으로 해나갔다. 페루는 전반전보다는 조금 더 공격에 비중을 두고 경기를 풀어갔다. 페루의 리카르코 가레카 감독은 비길 경우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가는 이번 대회 특성상 정규 시간 안에 승부를 결정짓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듯했다.
 
75분 이후 이번 경기의 첫 교체가 이루어졌다. 콜롬비아는 에드윈 카르도나 대신 다이로 모레노를, 페루는 에디손 플로레스를 대신해 이번 대회에서 ‘신의 손’ 득점으로 논란이 된 라울 루이다스를 투입했다. 콜롬비아는 전반전 부상 위험이 있었던 토레스를 빼주고 세바스티안 페레스를 내보냈다. 곧이어 페루는 앤디 폴로를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 출신인 크리스티안 베나벤테로 교체했다.
 
후반 마지막까지 콜롬비아와 페루는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치열한 경기 속에 콜롬비아의 파리드 디아스가 근육 통증으로 실려 나오고 그 자리에 프랑크 파브라가 들어갔다.
 
추가시간에 페루의 크리스티안 라모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강력한 헤딩 슈팅을 기록했지만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가 골대 위로 쳐내며 실점을 막았다. 곧 종료 휘슬이 울렸고 경기의 승패는 승부차기에서 갈리게 됐다.
 
첫 키커로 나선 콜롬비아의 하메스는 공을 골문 하단 구석으로 빠르게 집어넣었다. 페루는 루이다스가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안 콰드라도, 타피아, 모레노가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페루의 세 번째 키커 미겔 트라우코의 슈팅은 가운데로 향하며 오스피나의 다리에 막혔다. 이후 페레스가 다시 골망을 갈랐고 페루의 크리스티안 쿠에바가 찬 공이 골대를 넘어가며 콜롬비아가 승부차기 결과 4-2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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