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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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이수 논란 잊고 흥행 성공할까(종합)

기사입력 2016.06.14 17:34 / 기사수정 2016.06.14 17:34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뮤지컬 '모차르트!'가 2년 만에 돌아왔다.

'모차르트!'가 10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잘 알려진 천재적 음악가 모차르트의 인간적 고뇌와 자기 자신과의 갈등 등 깊이 있는 주제를 다양한 주변 인물과의 관계 안에서 드라마로 풀어낸 작품이다. 2010년 한국 초연 후 2014년까지 매년 선보여 뮤지컬 팬들에게 익숙하다.

이번 2016년 공연에는 2002 일본 토호 초연 당시 연출과 각색을 맡은 일본 뮤지컬 연출가 코이케 슈이치로가 새로운 수장으로 합류했다. 

코이케 슈이치로 연출은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뮤지컬 '모차르트!' 프레스콜에서 "천재와 천재의 재능의 대립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담았다. 어려운 예술을 조금이라도 즐길 수 있게 하고,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과제였다. 이를 토대로 한국의 크리에이티브와 이야기를 나누고 연습해 공연을 올리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날 하이라이트 시연에서는 이지훈, 전동석, 규현, 윤영석, 신영숙, 김소현, 배해선, 김지유, 정영주, 홍록기, 이창희 등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지훈, 전동석, 규현은 2010년 ‘모차르트!’ 초연 당시 선보인 드레드락 헤어와 찢어진 청바지에 화려한 연미복을 입은 볼프강 모차르트를 연기했다.

코이케 슈이치로 연출은 "이지훈은 섬세한 연기, 작품의 축이 되는 연기를 보여준다. 전동석은 천진난만한 개성이 매력적으로, 천진난만함과 언발란스한 압도적인 가창력이 흥미를 자아낸다. 오늘 첫 공연을 앞둔 규현은 멜랑꼴리하고 신비로운 모차르트다. 이때까지 많은 나라의 모차르트 봤지만 새로운 타입의 모차르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뮤지컬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은 이지훈은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모차르트의 삶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추켜세웠다. "감동, 슬픔, 우정, 사랑을 다 느껴 출연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었다. 막상 부딪혀보니 무대에서 표현할 것이 많았고 복잡한 감정을 연기해야 하더라.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 모차르트의 삶을 관객에게 잘 전달하고 싶다"고 바랐다.

전동석은 2011년 이후 5년 만에 '모차르트!' 무대에 섰다. "2011년때의 순수한 연기를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2011년에 일본 대본 봤는데 충격받았다. 대본으로만 접해도 이렇게 재밌을 수가 있나 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와 행복하다. 모차르트의 자유분방함을 더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규현은 "오늘 첫 공연에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올라갈 것 같다. 넘버들이 너무 좋아서 2014년부터 2년간 내내 들었는데 드디어 부를 수 있게 돼 좋다"고 고백했다.

모차르트 연기에 있어 '비범함'을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둔다고 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천재라는 사람을 몇 번 봤는데 비범함이 느껴지더라. 그들만의 세상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다. 갑자기 미친 사람처럼 연기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하나에 빠지는 모습을 여실히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음악이든지 미치면 이정도로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연습했다"고 말했다.

앞서 '모차르트!'는 가수 이수의 캐스팅 소식부터 하차까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수가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는 이유로  하차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원작자에게 항의의 메일을 보내는 등 조직적으로 반감을 드러냈다. 결국 EMK는 이수 측과의 논의 끝에 하차를 결정했고 이수 역시 "이런 소식을 또 전하게 돼 미안하고 좋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진심을 담아 죄송합니다"며 심경글을 올렸다.

한때 캐스팅 소동으로 온라인을 시끄럽게 했지만, 섬세한 연출과 화려한 무대, 개성 강한 3명의 모차르트를 내세워 관객을 만족시키겠다는 각오다. 논란을 잊고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8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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