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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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2'③] 강호동, 운 없어도 좋은 모두의 돈오공

기사입력 2016.06.07 07:00 / 기사수정 2016.06.07 00:3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방송인 강호동은 유독 tvNgo'신서유기' 시리즈에서 운이 없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최근 온라인과 TV를 통해 방송되는 '신서유기2'에서 강호동은 저팔계에 이어 '돈오공'까지 새로운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 중이다. 

강호동은 지난해 '신서유기'에 이어 '신서유기2'를 통해 다시 한 번 이수근, 은지원, 나영석PD와 호흡을 맞췄다. 따로 선물까지 사줄 정도로 막역한 막내동생 이승기를 군으로 보낸 뒤, 안재현이라는 독특한 캐릭터와 '신서유기2'를 함께 하고 있다. 

'신서유기'가 강호동이 웹, 모바일 예능에 적응하는 적응기였다면, '신서유기2'는 슬슬 그가 이러한 예능에 적응하며 한결 자연스러워진 그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물론 그의 리액션이나 진행에 대해 '신서유기2'측은 '옛날 사람'이라는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안재현과 구혜선의 결혼과 관련해 시청자들을 대신해 말을 꺼내기도 했고, 두 사람을 아낌없이 축복하기도 했다. 

'신서유기2'에서는 상식 퀴즈 등에서는 구멍이지만 단순 미션 수행에 있어서는 예측불허의 모습을 보이는 안재현과 원조 지니어스인 은지원, 물오른 이수근 사이에서 강호동은 즐거운 완충재 역할을 했다. 강호동은 이들에게 줄곧 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무서운 눈초리로 강경하게 나서는 듯 해도 이수근과 은지원, 안재현은 이에 굴복하지 않는다. 비상한 머리를 지닌 동생들이 휘젓는 판을 강호동이 묵직하게 잡아주고 있다. 

그는 스태프들의 모습을 보고 웃지 않아야 하는 점심식사 미션에서도 마친 뒤에 '스태프들을 우리가 보지 않았다'며 어느 정도 불공평한 미션이었다고 말을 꺼내지 않았던가. 강호동은 결과에 늘상 아쉬움을 드러내고 재차할 것을 요구하면서도, 그 바탕에는 '공정성'을 깔고 있어 보기 부담스럽지 않다. 

강호동은 '신서유기2'를 하면서 원래의 '폼'을 얼추 다 찾은 모양새다. 그러한 그의 변화는 JTBC '아는 형님'까지 이어지고 있다. 리얼버라이어티를 종횡무진했던 그의 완벽한 재도약이 기다려진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신서유기2'①] 누가 나영석을 끝물이라 했는가
['신서유기2'②] 기승전 안재현의 재발견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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