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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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클래식] 익숙한 호남더비, 색다른 이종호

기사입력 2016.05.21 06:4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더비의 홍수 속 전남 드래곤즈와 전북 현대의 호남 더비가 펼쳐진다. 두 팀은 21일 순천팔마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1라운드를 치른다. 

전남 드래곤즈(11위) vs 전북 현대(2위)

무승이 또 길어지고 있다. 팀 잔류를 택한 노상래 감독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장 선수단 구성 변화를 추진할 수 없는 만큼 얼마나 정신적으로 무장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패배가 늘어나는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승리다. 그것도 우승후보인 전북을 잡으면 단번에 반전을 꾀할 수 있다. 지난해 승리 기억을 꺼내야 한다. 작년 이맘 때 전북을 상대했던 전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다녀온 상대를 몰아치면서 승리를 거뒀다. 이번에도 전북은 호주 원정을 다녀왔고 같은 승리를 반복해야 했다. 더구나 7년 만에 순천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순천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해야 한다. 

전북은 작년의 패배를 통해 교훈을 얻었다. 당시 전북은 일본 원정을 뛰고 온 선수들을 무리해서 전남 원정에 투입했다가 2연패를 당했다. 최강희 감독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주중 멜버른 빅토리와의 원정에 16명만 데려갔고 남은 선수들은 전남전에 초점을 맞췄다. 더블 스쿼드를 자랑하는 올해 선수단을 이원화한 방법이다. 이동국과 이재성, 김보경 등이 빠지게 될 전북의 선봉은 이종호다. 지난해만 해도 광양루니라 불리며 전남을 대표하는 공격수였던 이종호는 올해 전북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늘 익숙하던 호남더비에 새로운 변화를 안기면서 관전포인트로 급부상했다. 전북 이적 후 주전 경쟁서 밀린 이종호로선 어려운 상황에 놓인 전남을 맞아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상대전적.
역대전적 : 전남승(20) 전북승(25) 무승부(24)
최근 10경기 : 전남승(2) 전북승(5) 무승부(3)



수원 삼성(7위) vs 울산 현대(8위)

5월을 반등의 시점으로 삼았던 수원이 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사상 첫 리그서 펼쳐진 수원더비서 승리하며 장시간 이어진 무승의 부진을 탈출한 수원은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순위 상승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수원은 울산을 상대로 7경기서 5승 2무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비가 강해진 울산이지만 수원은 지난 두 번의 경기를 모두 3-1로 승리하면서 우세를 이어갔다. 울산을 괴롭힌 카드는 권창훈이다. 권창훈은 3-1로 이겼던 지난 2연전에서 3골을 터뜨리면서 울산 킬러로 급부상했다. 더불어 최전방 김건희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고 있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수원이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면 울산은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10경기가 진행된 현재까지 3승 3무 4패에 그치며 중하위권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공격력이다. 울산은 10경기서 7골에 그치면서 팀득점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수비는 경기당 1골로 짠물을 자랑하지만 공격이 이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답답한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하루빨리 이정협의 득점포를 깨우는 것이 급선무이며 측면을 활용한 스피드와 짜임새를 더욱 높여야 하는 울산이다. 

-상대전적.
역대전적 : 수원승(25) 울산승(25) 무승부(18)
최근 10경기 : 수원승(5) 울산승(2) 무승부(3)



상주 상무(5위) vs 성남FC(3위)

상주의 기세가 남다르다. 시즌 초반이지만 클래식 무대서 기대했던 공격력을 발휘하면서 승점을 쌓고 있다. 핵심은 박기동이다. 박기동은 올해 치른 9경기서 6골 4도움을 올리면서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로 상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최근의 활약상을 바탕으로 대표팀 합류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만큼 성남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다면 기대를 현실로 바꿀 수 있다. 박기동의 부담을 덜어주고 상대를 몰아붙일 이는 황일수다. 황일수는 상주 입대 전 성남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터라 이번에도 괴롭힐 카드로 안성맞춤이다. 

기세가 좋았던 성남은 FC서울과 공방전 끝에 패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그래도 서울전에서 보여준 성남의 힘은 상당했다. 이른 시간에 골을 내주고 경기를 뒤집어내는 능력은 성남의 완성도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내용은 좋았지만 놓쳤던 결과를 상주전을 통해 가져와야 한다. 서울에 패하면서 멀어진 선두권을 다시 추격하기 위해서는 상주전 승리가 필수다. 황의조와 티아고의 발끝이 상주의 공격진 이상으로 날카로운 만큼 다시 승리를 챙길 절호의 기회다. 

-상대전적.
역대전적 : 상주승(1) 성남승(4) 무승부(5)
최근 10경기 : 상주승(1) 성남승(4) 무승부(5)

puyol@xportsnews.com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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