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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멜스의 이적으로 본 주장들의 라이벌 팀 이적

기사입력 2016.05.11 07:47 / 기사수정 2016.05.11 07:47

류민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류민규 기자] 10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의 주장 마츠 훔멜스(28, 독일)가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으로 전격 이적했다. 이번 훔멜스의 이적은 많은 축구팬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이적 직전 가졌던 인터뷰에서 뮌헨으로의 “이적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부인한데 이어 도르트문트의 이적발표에 “더러운 발표다.”라며 구단을 맹비난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이다.
 
훔멜스의 이적을 보면서 과거 주장이었던 선수들의 라이벌 팀 이적이 주목받고 있다. 로빈 판 페르시, 솔 캠벨, 루이스 피구가 대표적인 선수들로 꼽힌다.
 
‘마음 속 작은 아이’가 결정한 판 페르시의 이적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11~2012시즌 판 페르시는 아스널의 주장 완장을 달고 득점왕을 차지한다. 이러한 활약에 판 페르시는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는다. 이러한 활약이 있기 전부터 아스널은 판 페르시와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판 페르시는 재계약을 계속 미뤘고 2011~2012시즌이 끝나고 일방적으로 성명서를 내며 아스널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한다. 자신과 아스널의 야망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아스널이 2012~2013시즌을 앞두고 카솔라, 지루, 포돌스키 등 선수를 보강하는 모습을 보이자 판 페르시는 팀에 남고 싶다며 태도를 돌변한다. 하지만 판 페르시에게 마음이 돌아선 벵거는 판 페르시에게 팀을 떠나라고 한다. 이후 판 페르시는 계약이 1념 남은 상황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2,000만 파운드(약 356억 원)에 이적한다. 판 페르시가 맨유 이적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내 안의 작은 아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고 소리치고 있었다”라는 말 한마디는 아직도 축구팬들에게 회자된다.
 
‘유다’로 불리는 한 사람, 솔 캠벨


 
솔 캠벨의 아스널 이적은 지금까지도 축구 역사상 충격적인 이적으로 손꼽힌다. 캠벨은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1992년에 데뷔해 약 9년 동안 토트넘의 주장으로써 수준급 활약을 선보이며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상급 활약을 보여주던 캠벨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미뤘고 결국 2000~2001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대상자(FA)가 되게 된다. 캠벨이 자유계약대상자가 되자 토트넘의 라이벌 아스널이 접근한다. 아스널이 캠벨에 접근하자 팬들은 강력한 라이벌에게 팀의 상징이었던 선수를 한 푼의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으로 뺏기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 이런 우려가 퍼지자 캠벨은 “아스널에서 뛰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인터뷰를 하며 팬들을 안심시킨다. 하지만 이런 인터뷰를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캠벨은 아스널에 자유계약으로 입단한다. 전 주장이 아스널로 이적하자 토트넘의 팬들은 그를 ‘유다’라 부르며 맹비난 했고 그가 화이트 하트 레인으로 올 때마다 엄청난 야유와 욕설이 난무했다.
 
충격적이었던 루이스 피구의 이적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더비답게 서로 깊은 앙숙 관계에 있다. 따라서 피구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역대 가장 충격적인 이적으로 손꼽힌다. 피구는 1995년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 이후 5시즌 동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 코파 델 레이, UEFA컵 위너스 컵, UEFA컵(현 유로파 리그) 우승을 견인하며 바르셀로나의 에이스로 활약한다. 그리고 주장 과르디올라를 뒤이어 부주장을 맡고 있었던 피구는 과르디올라 부재 시 주장 완장을 차며 주장으로써도 활약했다. 그러던 2000년 사건이 터지고 만다. 구단과 재계약으로 갈등을 빚던 피구는 결국 레알 마드리드로 당시 최고 이적료인 6000만 유로(약 862억 원)에 이적한다. 이적전 캄푸누에 남겠다며 인터뷰를 하던 피구는 단숨에 희대 라이벌 레알의 유니폼을 입는다.
 
라이벌 팀으로의 이적에 화가 난 팬들은 이후 열린 엘클라시코에서 맹렬히 피구를 비난했다. 그리고 이날 피구에게 온갖 오물이 투척되기도 했는데 이때 던져진 돼지머리는 유명한 사건으로 남아있다.

skyryu34@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류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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