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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빅매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마드리드 더비' 혹은 '첫 맞대결'?

기사입력 2016.05.04 09:36 / 기사수정 2016.05.04 09:36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팀 중 한 팀이 결정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을 누르고 정상에서 다음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아틀레티코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할 팀은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경기의 승자다. 1차전에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둔 양 팀은 2차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운명을 건 진검승부를 벌인다.
 
예상 선발 라인업
 


호날두 복귀 예고, 벤제마와 카세미루는 소집 제외
 
홈팀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으로 1차전에 결장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복귀할 전망이다. 호날두가 빠진 경기에서 득점력이 떨어진 레알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4월 20일 비야레알과의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서 부상을 입은 호날두는 의료진의 오진으로 뒤늦게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음에도 빠르게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지역지 ‘아스’는 3일 “호날두가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친 뒤 라커룸에서 동료들에게 자신은 2차전에 반드시 뛸 것이라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아쉬운 점은 카림 벤제마가 출전 명단에 소집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스는 벤제마에 대해서 “개별 훈련만을 소화하며 수요일 경기 출전이 애매한 상황이다. 보르하 마요랄까지 1군 훈련에 참여했다.”라며 부상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벤제마가 못 나오기에 지네딘 지단 감독은 경미한 부상으로 휴식을 가졌던 헤세 로드리게스 카드를 꺼내들 확률이 높다. 레알 중원의 중요 자원인 카세미루는 지난 주말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당한 타박상으로 소집 제외됐다. 또한 가레스 베일이 최근 10일간 3경기에 풀타임 활약했다는 점도 긍정적이지는 않다. 체력적 부담이 염려되기 때문이다. 루카스 바스케스 역시 주말 경기에서 지친 모습을 보였다.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 모두 신경써야하는 레알의 딜레마다.
 
실바 잃은 맨시티, 원정 승리로 첫 결승 진출 노린다
 
원정팀 맨체스터 시티는 1차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된 다비드 실바가 결국 결장한다. 전방 플레이메이커를 잃은 맨시티는 케빈 데 브루잉의 경기 운영에 더욱 의지하게 됐다. 파블로 사발레타도 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자체도 레알보다 좋지 않다. 지난 2일 사우샘프턴으로 원정을 다녀온 지 사흘 만에 또 스페인 원정이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해 빡빡한 일정을 조정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영국 축구매체 ‘골닷컴’은 4월 30일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측에 일정 변경을 요구했었지만 거절당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페예그리니 감독은 사우샘프턴과 경기에 주전 선수들을 대부분 쉬게 하며 로테이션을 감행했다. 비록 4-2로 패하기는 했지만 세르히오 아구에로, 데 브루잉, 빈센트 콤파니 등은 휴식으로 체력을 관리했다. 야야 투레도 이번 경기에서 필드로 돌아올 것이 예상된다. 사우햄프턴전에 멀티골을 기록한 ‘신성’ 켈리치 이헤아나초의 존재 역시 플러스 요인이다.
 
어느 팀이 밀란으로 향할 것인가
 
레알이 맨시티를 꺾는다면 결승전에서 ‘마드리드 더비’가 성사된다. 2013~2014시즌의 재림이다. 당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결승전은 레알 마드리드가 연장전 끝에 4-1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은 맨시티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기에 무조건 승리, 혹은 무득점 무승부 후 연장전이나 승부차기에서 이겨야 결승으로 갈 수 있다. 레알은 선제골을 허용할 경우 2골 이상을 넣어야하기 때문에 절대 먼저 골문을 내주어서는 안 된다. 리스본에서 챔피언스리그 10번째 우승인 ‘라 데시마’를 달성한 레알은 이제 결승전이 열리는 밀란에서 ‘라 운데시마’에 도전하기를 원하고 있다.

맨시티가 결승에 오른다면 아틀레티코와는 사상 첫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맨시티는 리그에서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5점차로 따라잡히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걱정하게 됐다. 만약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기 위해 이번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경우의 수는 맨시티에게 유리하다. 지지만 않으면 탈락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이라는 점이 걸린다. 지네딘 지단 감독 부임 이후 홈에서 단 1패만을 허락한 레알이다. 맨시티의 역대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바라는 페예그리니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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