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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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한 노민상 "박태환, 정말 열심히 했다"

기사입력 2016.04.25 19:00 / 기사수정 2016.04.25 23:1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조용운 기자] 초조했던 노민상(60) 감독의 표정이 밝아졌다. 18개월 만의 가진 복귀전에서 여전한 모습을 보여준 박태환(27)의 모습에 안도했다. 

박태환은 25일 광주 남부대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15분10초9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나설 선발전을 겸해 치러진 이번 대회서 기준기록인 15분14초77을 가볍게 통과하는 기록이다. 

초반부터 편안하게 레이스를 한 박태환은 종반까지 30초대의 구간기록을 보였지만 마지막 50m를 남겨두고 26초대를 기록하면서 특유의 막판 스퍼트를 과시했다.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노 감독은 전체 기록보다 마지막 구간 기록에 더 무게를 뒀다. 그는 "마지막 26초에 주목을 해야한다. 아직은 연습을 하는 기간이고 장거리인 1500m에서 마지막에 스퍼트를 한 것이 중요하다"면서 "확실히 라스트 스퍼트는 최고다. 잘해줬다. 15분14초대에 들어오는 것도 쉽지 않은데 열심히 한 결과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1500m를 시작으로 200m(26일), 400m(27일), 100m(28일) 등 4종목에 출전한다. 아무래도 주종목인 200m와 400m에 초점을 맞춘 상황인 만큼 1500m는 가볍게 몸을 푸는 단계로 생각했다. 

노 감독은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는 거라 감각이 흐트러졌을텐데도 잘해줬다. 흔들리지 않고 제 페이스를 잘 유지해줬다"며 "1500m를 뛴 걸로 봤을 때 앞으로 200m와 400m도 흐름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박태환은 이달 초 대한체육회의 스포츠공정위원회 결과 리우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체육회는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는 공식 징계 이후 3년간 국가대표에 뽑힐 수 없다는 현행 규정을 유지했다. 박태환은 명예회복을 위해 기다렸던 올림픽 무대가 좌절되면서 목표를 상실했다. 그럼에도 2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의 1500m(15분12초15)보다 2초가량 앞당기는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노 감독은 "본인이 얼마나 괴로웠겠나. 18개월 만에 1500m의 감각을 키운다는 것은 쉽지 않다. 워낙 열심히 했다. 자기 자신과 싸움에서 이겨 고맙다"며 "올림픽 출전 불가에 대해서는 뭐라 말할 수 없다. 희망이 있다면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전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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