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7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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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1-1 리버풀, 팽팽했던 '클롭 더비'는 무승부

기사입력 2016.04.08 06:13 / 기사수정 2016.04.08 06:13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위르겐 클롭이 자신의 옛 팀을 넘지는 못하며 승부는 2차전을 바라보게 됐다. 친정팀은 오랜만에 돌아온 클롭을 환영해주었지만 승리까지는 허락하지 않았다.

8일(한국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르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리버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클롭 감독은 선제골을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선발명단

홈팀 도르트문트는 아우바메양이 최전방에 출격했고 로이스, 므키타리안, 두름이 2선에 섰다. 카스트로와 바이글은 중원을 맡았고 슈멜처, 훔멜스, 벤더, 피슈첵이 수비진을 형성했다. 골키퍼로는 바이덴펠러를 기용했다.

원정팀 리버풀은 오리기를 원톱으로 세웠고 그 뒤에 밀너, 쿠티뉴, 랄라나를 배치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찬과 헨더슨이 나왔고 수비에는 모레노, 사코, 로브렌, 클라인이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미뇰렛이 지켰다.


 
●전반-팽팽한 균형을 깬 오리기의 선제골

경기는 도르트문트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도르트문트는 볼 소유권을 유지하며 초반 탐색전을 펼쳤다. 리버풀 역시 시작부터 무리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도르트문트는 15분 리버풀 진영에서 얻어낸 프리킥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로이스가 슈팅으로 처리하며 공격을 시작했다.
 
17분에는 바이글이 측면으로 시도한 긴 패스를 쇄도하던 로이스가 받아서 중앙으로 내줬다. 이를 므키타리안이 달려오며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리버풀 수비수 사코가 몸으로 막아냈다.
 
21분에는 리버풀의 프리킥 상황에서 밀너가 올린 크로스를 로브렌이 헤딩했으나 공이 땅에 바운드되면서 위력은 없었다. 바이덴펠러가 달려나오며 잡아내는 도중 로브렌과 충돌해 쓰러지면서 경기가 잠시 지연되었다.
 
도르트문트는 29분 아우바메양의 직접 프리킥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공은 수비벽에 서있던 오리기의 머리에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이어 34분에 역습에 나선 므키타리안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은 디딤발이 미끄러지면서 골대 옆으로 흘렀다.
 
그러던 36분, 마침내 경기의 첫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오리기였다. 오리기는 역습 상황에서 밀너의 헤딩 패스를 받아 강력한 몸싸움으로 피슈첵을 밀어낸 뒤 페널티라인 안쪽에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 슈팅은 수비하던 피슈첵의 발에 살짝 스치며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곳으로 향했다.
 
리버풀은 선취점을 따낸 후 분위기를 살려 계속 공격을 감행했다. 39분 상대 수비가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클라인이 드리블 침투 후 1차 슈팅을 날렸고, 수비에 걸리며 흘러나오자 밀너가 2차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다시 도르트문트 수비에 막혔다.
 
전반 추가 시간에 도르트문트는 아우바메양의 빠른 발을 이용해 득점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리버풀 수비에 가로막혔다. 리버풀은 전반 종료 직전 오리기가 1대1 찬스를 잡으며 멀티골을 노렸지만 바이덴펠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훔멜스의 동점골, ‘클롭 더비’ 승자는 2차전에 결정

양 팀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핸더슨 대신 앨런을, 두름 대신 사힌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후반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기에 균형이 맞춰졌다. 48분 코너킥을 짧은 패스로 처리한 도르트문트는 므키타리안에 의해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훔멜스가 머리에 정확하게 맞추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압도적 피지컬을 앞세운 전매특허 헤딩 슈팅이었다. 마크하던 랄라나는 훔멜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동점을 허용한 리버풀은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51분 쿠티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고, 1분 뒤 클라인과 쿠티뉴가 한 번씩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바이덴펠러 골키퍼는 환상적인 선방쇼를 보여주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도르트문트는 59분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로이스가 직접 슈팅해봤으나 미뇰렛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이후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76분 도르트문트가 두 명의 선수를 동시에 교체했다. 투헬 감독은 벤더를 소크라티스와, 아우바메양을 풀리시치와 교체해주었다. 클롭 감독도 곧바로 랄라나를 불러들이고 피르미누를 그라운드로 내보내며 대응했다.
 
80분에는 므키타리안이 슈팅으로 한동안 이어지던 침묵을 깼다. 므키타리안은 이 경기에서 소속팀의 공격 기회에 대부분 일조하며 활약했다. 리버풀은 스터리지를 ‘선제골의 주인공’ 오리기와 바꾸며 역전골을 위한 교체를 감행했다.
 
하지만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1-1로 마무리됐고,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던 ‘클롭 더비’의 승자는 다음 경기에서 가려지게 되었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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