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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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의 좋은 예' 상주 선수 7명, 소매치기범 검거

기사입력 2016.04.05 14:02 / 기사수정 2016.04.05 14:0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K리그 클래식 상주 상무 소속의 선수 7명이 소매치기범을 검거해 화제다. 

상주 소속 이용, 박진포, 김성환 상병과 김성주, 김성준, 이경렬, 조영철 일병은 지난 3일 오전 문경 시내로 외출을 나갔다가 할머니의 긴급한 도움 외침을 듣고 소매치기범을 추격해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점촌 시외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할머니의 가방을 들고 달아나는 범인을 보자 7명 모두 뒤쫓았고 100여m 만에 검거했다. 선수들의 빠른 발에 범인이 도주를 포기했고 이후 도착한 경찰에 인계했다. 

선수들의 선행은 4일 부대로 연락이 오면서 알려졌다. 당시 범인을 인도받은 경찰은 선수들이 군복을 입어 군인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름과 소속을 몰랐다가 군복 좌측에 '국군대표선수'라는 부착물을 기억하고 부대에 확인하면서 선행이 알려졌다.  

가방을 되찾은 할머니는 경찰을 통해 "그때 경황이 없어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했다"며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오히려 선행을 한 선수들은 당연한 일을 했다는 반응이다. 조영철은 "국군체육부대에 전입온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국군의 사명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군인다운 일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평소 단련한 체력과 운동 기술이 소매치기범 검거에 많은 도움이 됐다. 국군대표선수라는 자부심으로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패기와 투지로 좋은 성적을 거둬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부대에서는 이번 선행의 주인공인 7명의 선수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구단도 포상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문경 경찰서에서도 범인 검거 공로로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상주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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