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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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챔프전 프리뷰] ​기대 이하의 KCC, 대반전 성공할까

기사입력 2016.03.25 11:24

이은경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4차전이 2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3차전까지 오리온이 2승1패로 앞서가고 있다. 전적은 2승1패지만, 경기 내용으로 보면 오리온의 완승이라 할 수 있다. 1차전은 오리온이 3쿼터까지 KCC를 앞서가다가 막판 역전 당해 76-82로 졌고, 2차전은 오리온의 99-71 승리, 3차전 역시 오리온이 92-70으로 이겼다. 2, 3차전 모두 20점 차 이상 승리였다.
 
KCC는 정규리그 막판 무서운 연승 행진으로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무기력하다. 특히 KCC가 자랑하던 공격력이 완전히 망가졌다. 안드레 에밋은 오리온 수비에 막혀 고립됐고, 하승진은 골대 밑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급기야 오리온 문태종은 “이번 시리즈에서 KCC가 우리를 잘 막을 수 있다는 걸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다”고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했다.
 
KCC가 왜 안 풀리는지는 ‘기본’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 오리온 김동욱은 공식인터뷰에서 “KCC는 백코트가 느리다. 그래서 우리가 트랜지션 상황에서 던지는 3점을 못 막더라”고 밝혔다. 또 그는 “KCC 빅맨들이 키가 크다는 자신감 때문인지 골밑에서 박스아웃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 오리온이 리바운드를 많이 따내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했다.
 
오리온이 수비를 성공적으로 잘 풀어낸 것도 있지만, KCC가 가장 기본적인 ‘빠른 공수전환’, ‘박스아웃’에서 완패했다는 뜻이다. 바로 이 점이 KCC가 이번 챔프전 시리즈에서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무기력한 경기를 하고 있는 이유다.
 
만일 KCC가 4차전에서도 무기력하게 패한다면, 사실상 이번 챔프전 시리즈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 KCC에게 지금 필요한 건, 복잡한 수비 묘수가 아니라 기본을 잘 지키는 것이다. 과연 KCC는 ‘기본으로 돌아가서’ 반격에 성공할까.

kyong@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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