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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사이드] 유럽은 지금 30대 '아재' 스트라이커 열풍

기사입력 2016.03.05 06:1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공격수는 30대 초반부터 정점에서 서서히 내려온다. 가장 중요한 민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북 현대 최강희(57) 감독이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하는 이동국(37)을 칭찬하며 설명한 공격수 체질이다. 축구에서 어느 포지션이든 30대를 넘기면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격수는 더욱 민감하다. 30대에 접어들기만 해도 공격수의 입지는 빠르게 좁아진다. 

그럼에도 유럽 무대를 호령하는 노장 스트라이커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파리생제르망)는 프랑스 리그서 23골 10도움을 올리며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만큼 노익장을 과시하는 각 리그별 아재(아저씨) 공격수를 살펴봤다.

투혼의 상징, 디르크 카윗(시즌 18골)

잉글랜드서 전성기를 보내고 네덜란드로 돌아간 36세 공격수 카윗이 올 시즌 에레디비지에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트레이드마크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놀라운 득점력까지 발휘하며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다. 카윗은 시즌 초반 활약이 눈부셨다. 지난해 10월에는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11월과 12월에는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가기도 했다. 올해 1,2월 무득점이 길어지면서 마지막 불꽃이 꺼진 듯 했으나 최근 3경기 연속골로 다시 살아났다. 올 시즌 출전한 27경기 모두 풀타임도 놀랄 만한 대목이다. 



빌바오 그 자체, 아리츠 아두리스(시즌 30골)

스페인이 원하는 공격수는 35세 노장 아두리스다. 아두리스는 리그 17골을 비롯해 올 시즌 30골을 넘어서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3일 데포르티보와 경기서 달성한 해트트릭은 역대 프리메라리가 6번째 고연령자 해트트릭이다. 스페인 언론은 연일 아두리스의 득점행진을 보도하며 스페인 대표팀에 승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디에고 코스타(첼시) 외에 이렇다할 공격수가 없는 만큼 유로2016에 아두리스가 꼭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두리스를 원하는 주장이 커지자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도 최근 "아두리스도 지켜보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고령 해트트릭, 클라우디오 피사로(시즌 12골)

백전노장 피사로는 2016년 새해가 밝으면서 38세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인 베르더 브레멘으로 복귀한 피사로는 지난 1999년 처음 브레멘의 유니폼을 입었던 21살로 돌아간 듯한 폭발력을 과시 중이다. 올해 치른 8경기서 넣은 골만 무려 9골이다. 주중 열린 레버쿠젠서 작성한 해트트릭은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고령 해트트릭으로 기록됐다. 후반기 활약으로 피사로는 어느새 분데스리가 득점랭킹 9위로 올라섰다.



세리에 2년 연속 10골, 마시모 마카로네(시즌 11골)

2000년대 초반 프리미어리그를 시청했던 팬이라면 마카로네의 이름이 낯설지 않다. 우리에게는 2007년 미들스브러가 이동국을 영입하면서 정리했던 공격수로 기억에 남아있다. 그때만 해도 마카로네는 혹평을 듣던 공격수였지만 2011년 세리에B(2부리그) 엠폴리에 입단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엠폴리를 승격시켜 지난 시즌부터 세리에A를 누빈 마카로네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는 유벤투스, AC밀란 등 강호를 상대로 골을 뽑아내면서 37세에도 변함없이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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