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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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컵 우승' 맨시티, 선택과 집중 통했다

기사입력 2016.02.29 04:22 / 기사수정 2016.02.29 04:2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선택과 집중'으로 캐피탈원컵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맨시티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5-16시즌 대회 결승에서 페르난지뉴의 골로 연장 접전까지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서 3-1로 승리했다. 

리버풀을 따돌린 맨시티는 리그컵 통산 4회 우승을 달성하며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올 시즌 첫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의 선택이 성과로 이어졌다. 맨시티는 일주일 동안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22일 첼시와 FA컵 16강을 시작으로 주중 유럽챔피언스리그 디나모 키예프전을 치렀고 리버풀과 결승전까지 치러냈다.

일주일 동안 무려 3경기를 펼치는 강행군이었다. 그것도 시즌 성패를 가늠할 챔피언스리그와 타이틀이 걸린 캐피탈원컵 결승전이 껴있어 매 경기가 살얼음판을 걷는 긴장감 속에 흘러갔다. 제아무리 맨시티라도 3경기에 모두 온힘을 쏟을 수 없었다. 결국 페예그리니 감독은 FA컵을 포기하는 선택을 했고 리그컵을 들어올리는 집중의 성과를 냈다.

맨시티는 첼시전에 유스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고 1-5로 패했다. 사실상 FA컵을 포기한 결과였고 첼시의 거스 히딩크 감독과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페예그리니 감독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페예그리니 감독은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했고 키예프 원정과 결승전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맨시티가 보여준 움직임도 기존과 다른 4-4-1-1의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리버풀의 압박과 측면 플레이를 차단하는데 공을 들였음을 잘 보여줬다.



선수들도 빠듯한 일정에서 휴식을 취한 덕분인지 전반부터 많이 뛰고도 120분을 모두 소화하는 체력적인 면을 보여줬다. 후반 막판 쿠티뉴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힘이 빠질 만한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은 첼시전을 포기한 영향이 분명 있었다.

대회의 우선순위를 통해 슬기롭게 풀어간 맨시티는 리그컵 정상에 올랐고 챔피언스리그도 8강에 오를 기회를 잡으면서 죽음의 일주일을 잘 통과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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