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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PD "1주년, 불가능하단 편견 깨 기뻐"(인터뷰①)

기사입력 2016.02.23 13:55 / 기사수정 2016.02.23 13:55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복면을 쓴 스타들이 정체를 숨기고 노래를 부르는 콘셉트. 1년 전만 해도 과연 통할까 하는 의구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복면'의 힘은 실로 대단했다. 색다른 예능 프로그램을 원하는 대중의 마음을 관통한 것이다.

MBC ‘일밤-복면가왕’은 지난해 2월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베일을 벗었다. 호평 속에 정규로 입성했고 그해 4월 5일부터 현재까지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 방영 중이다. 누구도 잘될 거란 예상을 쉽사리 하지 못했다. 하지만 참신한 기획에 힘입어 1년여의 시간 동안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민철기 PD는 “해냈구나 하는 생각과 부담감이 동시에 든다”고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모두 불가능할 거라고 했어요. 6개월을 넘기기 힘들 거라는 반응이 많았는데 1년 가까이 하게 돼 기분이 좋죠. 불가능함을 뛰어넘은 성취감도 들고요. 모든 출연진에게 감사한데 특히 옛날 가수분들에게 고마워요. 신효범, 박학기, 장기호 교수님, 김승진, 현진영, 정수라, 장혜진씨 등 가수로 반열에 오른 분들도 망가지면서 정체를 숨기려고 노력해줬어요. 가면을 쓰고 노래한다는 것에 부담이 있는 분들도 많았을 텐데 용기를 내주셨죠. "

편견을 없애주는 '복면가왕'은 아이러니하게도 편견을 받은 프로그램이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이는 정말로 '편견'에 불과했다. 민 PD는 “파일럿으로 호평을 받았을 때도 방송계에서는 6개월짜리란 말들이 많았다”고 얘기했다. 

“박원우 작가가 기획안을 가져왔을 때 처음 딱 보자마자 이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일각에선 방송가에서 얼마나 오래 가겠느냐, 가수가 그렇게 많을까, 가면 쓰고 노래하는 게 불편하지 않겠느냐는 식의 말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6개월 정도만 버텨보자는 생각이었어요. 3사 예능국이 자존심을 걸고 싸우는 격전지인 '일밤'에 들어온다는 자체가 압박이 심했고, ‘나는 가수다’가 방영 중이니 시즌제로 하면 좋겠다 싶었죠.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지금까지 오게 돼 감개무량해요.” 

듣고, 추측하고, 의외의 실력을 지닌 스타들을 가려내는 재미까지 3박자가 딱 맞아 떨어졌다. 음악 프로그램이지만 다른 음악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재미가 있고,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고퀄리티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시청률도 파죽지세였다. 6.1%로 출발해 9회 만에 10%대(10.5%)를 달성했다. 꾸준히 10% 초·중반대를 유지하며 승승장구했다. 자두, 박남정, 박지우, 웬디가 출연한 43회는 17.3%라는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막강한 경쟁작인 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다. PD로서 높은 시청률을 얻어 기분은 좋지만 그만큼 부담과 고민이 크다.
 
“감회가 남다르지만, 인기를 유지하고 진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요.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이 부담스러운 면도 있고요. 7% 이상 나와서 가늘고 길게 유지하길 바랐는데 10%만 나와도 감지덕지일거라 생각했어요. 앞으로 프로그램을 어떻게 진화시킬지, 재미있고 질리지 않게 생명연장을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복면가왕'PD "조승우·조정석·김동률 출연했으면"(인터뷰②)
'복면가왕' PD "10연승 이상 가왕 나오길 바라"(인터뷰③)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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