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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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리멤버' 남궁민, 사실 2주 전 죽었어야 했죠"

기사입력 2016.02.19 12:17 / 기사수정 2016.02.19 14:11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남규만은 사실 2주 전에 죽었어야 했죠"
 
배우 남궁민이 또 한 번 악역의 품격을 선보였다. SBS '냄새를 보는 소녀'에 이어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까지 회를 거듭할 수록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악역 연기로 호평을 얻어냈다.
 
18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에서 남궁민은 한 치의 동정심도 허용치 않는 분노조절장애 절대 악역 남규만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매력적인 악역은 때론 밋밋한 주연보다 주목받는다. 쉴 새 없이 폭주하며 끝을 향해 달려가는 극악무도함을 선보인 남규만의 인간성을 사랑할 순 없지만, 남규만을 연기한 남궁민이라면 답은 달라진다. 많은 드라마를 통해 로맨틱한 실장님 연기를 선보인 그 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다. 싸늘한 눈빛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의 연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
 
사실 '리멤버' 초반만 하더라도, 남규만은 후반 3회 가량을 남겨놓고 죽음을 맞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남규만이 서진우(유승호 분)와 서재혁(전광렬), 박동호(박성웅)와 석주일(이원종), 남일호(한진희)로 엮인 사건의 키를 쥐게 되면서, 그가 죽으면 드라마가 힘을 잃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리멤버'의 키플레이어 남규만의 죽음은 미루고 미루다 마지막회에서야 이뤄졌다는 것이 드라마 관계자의 설명이다.
 
남규만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시청자를 제 편으로 만든 남궁민의 연기력 역시 무시할 수 없겠다. 사건의 실마리를 쥔 채 인물들을 쥐고 흔들며 악의 극한까지 치닫는 남규만 캐릭터는 시청자 속도 터지게 했지만 동시에 감탄도 불러일으켰다. 남궁민이 제작발표회에서 "데뷔 17년 만에 이런 느낌은 처음"이라 밝힌 것처럼, 그의 악역 연기는 영화 '베테랑' 유아인의 그것과 비견될 만큼 완성도와 몰입도 높았다는 평이다.
 
그 결과, 남궁민은 드라마 종영 후 가장 많이 언급되며 주연을 넘는 조연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포털 사이트, 각종 커뮤니티, SNS도 비슷한 반응이니 남궁민과 남규만 캐릭터의 뜨거운 화제성 입증한다. 드라마 엔딩까지 바꾼 남궁민의 명품 연기,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건 결코 과장 아니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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