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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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2위' 롯데, 수비 조직력에 달린 '겨울 투자'

기사입력 2015.12.27 06:30 / 기사수정 2015.12.27 02:2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2016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수비수들은 투수를 도와줄 수 있을까.

롯데는 올 시즌 66승 1무 77패로 8위에 머물렀다. 시즌 막판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쳤지만 뒷심이 부족했고 결국 3년 연속 포스트시즌이 좌절됐다.

올 시즌 롯데의 실패에 가장 큰 원인으로는 허약한 투수력이 꼽혔다. 시즌 전 장원준이 FA로 두산으로 둥지로 옮기면서 생긴 선발진 구멍을 메우기 위해 '전원 선발투수화'를 내걸었지만 이도저도 아닌 모양새가 됐다. 결국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 5.07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마운드의 붕괴를 무조건 투수의 탓으로만 돌릴 수 만은 없다. 잇따른 실책이 투수들의 힘을 뺀 것도 한 몫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롯데가 기록한 실책은 총 114개로 최다 실책 2위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최다 실책 1위가 신생팀 kt(118개)라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올 시즌 롯데의 수비는 낙제점에 가까웠다. 특히 두자릿수 실책을 기록한 내야수가 4명이나 될 정도로 롯데의 수비는 흔들렸다.

공격에서는 팀 타율 2할8푼으로 5위를 기록해 어느정도 제 몫을 해줬지만, 수비수로서는 투수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 것이다.

2루수 정훈은 데뷔 후 첫 3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공격력을 뽐냈지만 실책을 17개나 기록했다. 2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황재균 역시 실책 16개가 '옥에 티'가 됐다.

유격수 역시 확고한 주전이 없는 가운데 실책이 잇따라 나왔다. 문규현, 오승택, 김대륙, 강동수가 출전한 롯데의 유격수 자리에서 나온 실책의 개수는 총 26개. 수비가 기본이 되어야 할 키스톤 콤비의 자리에서만 총 43개의 실책이 속출한 것이다.

시즌 종료 후 롯데는 외부 FA로 손승락과 윤길현을 영입하면서 마운드 보강을 노렸다. 그러나 투수의 능력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을 수 없다. 투수가 빛을 볼 수 있는 데에는 그만큼 막강한 수비가 동반돼야 하는 것이다. 결국 2016시즌 롯데의 투자가 빛을 보기 위해서는 수비수들의 도움이 절대적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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