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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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10주년, '미운오리'에서 '화려한 백조'가 되다 [XP초점①]

기사입력 2015.11.06 08:32 / 기사수정 2015.11.06 08:49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슈퍼주니어가 처음 데뷔 했던 그날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무려 12인조(당시 이특, 기범, 시원, 희철, 성민, 신동, 은혁, 동해, 예성, 강인, 려욱, 한경으로 구성)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이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다는 것이었다. 다양한 능력을 갖춘 슈퍼주니어로 가요계 뿐만 아니라 방송가를 정복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놓았다.
 
하지만 당시 가요계에서는 이들이 SM에서 소위 '선택 받지 못한 나이가 찬 연습생'들이 주축이 된, 속된 말로 '미운오리들'이라는 정설이 돌았다.
 
실제로 슈퍼주니어는 기존 SM에서 배출한 H.O.T나 신화 같은 말끔하고 실력 있는 아이돌과는 거리가 멀었다. 다소 뚱뚱한 개그맨 이미지의 신동을 비롯해 동네 잘생긴 총각 같은 강인, 그리고 유난히도 말이 많던 리더 이특과 싹싹했던 희철 정도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여기에 최초의 중국인 멤버로 화제가 된 한경 정도였으니 말이다. 말이 없던 시원이나 성민, 동해 같은 멤버들은 기억에 남지도 않던게 사실이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이들이었기 때문일까?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남달랐다. 한 두번 일면식이 있는 기자에게 '형님'하면서 다가와서 유달리 친한 척을 했다. 당시 엠넷 '엠카운트다운'이 열리던 강서구 등촌동의 88체육관 매점을 가면 핫바나 컵라면을 먹고 있는 슈퍼주니어 멤버들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랬던 슈퍼주니어는 1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이 됐다. '슈퍼주니어'(Super Junior)라는 팀명이 무색할 만큼 나이가 찬 이들은 그 인지도와 화제성에서는 '시니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야말로 '화려한 백조'로 SM 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 됐다.
 
국내의 경우 데뷔할 당시의 포부 처럼 한국에서 슈퍼주니어의 이름을 빼놓은 분야는 찾아보기 힘들다. 드라마, 예능, 라디오, 음반, 뮤지컬, OST까지 전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외에서도 이미 연례행사가 된 브랜드 콘서트인 '슈퍼쇼'는 꾸준히 열리고 있다. 멤버들의 군 입대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숫자가 많은 팀이라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데뷔 초 이해 할 수 없던 다인으로 이뤄진 팀 구성이 장점이 된 셈이다.
 
슈퍼주니어의 성공은 이후 연예계에서 유닛을 비롯해 10인 가까운 팀 구성이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 냈다. 적게는 듀오 많아도 5~6인조가 주력이던 한국 연예계에 10명이 넘는 구성원을 가진 그룹이 어색하지 않게 됐으니 말이다.
 
2005년 데뷔 당시 이들의 성공을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슈퍼주니어는 당당하게 화려한 백조가 됐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 한류제왕 슈퍼주니어 데뷔 10년

슈퍼주니어가 걸어온 10년, 곧 한류의 역사 [XP초점②]  
'뭐든지 된다' 데뷔 10주년 슈퍼주니어의 내공 [XP초점③]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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