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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EPL] '노멀 원' 클롭이 만들 리버풀은 '노멀'할까

기사입력 2015.10.17 06:10 / 기사수정 2015.10.17 01:1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유럽 축구팬들 중 적어도 60% 이상은 이 경기를 가장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 온 '괴짜 감독' 위르겐 클롭 감독이 영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다. 상대는 무패행진 중인 토트넘이다.

A매치 휴식기에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클롭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보통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일전에 조제 무리뉴 감독이 첼시 사령탑에 오른 후 자신을 "스페셜 원"이라고 말했던 것과 비교해 클롭은 어느새 언론들 사이에서 가장 기대되는 '노멀 원'이 됐다.

그는 '노멀 원'일지는 몰라도 그가 이끌 리버풀도 정말 노멀할 지는 알 수 없다.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모습은 스페셜하게 바뀔 리버풀이다. 토트넘전은 그에 대한 첫 발걸음으로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무대다.

적장으로 만날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리버풀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의 200%를 발휘할 것"이라며 경계했다. 클롭 감독의 마음을 잡기 위한 주전경쟁이 자신들을 상대로 시작될 것이라는 의미였다. 클롭 특유의 게겐 프레싱이 어떻게 리버풀에 녹아들 지도 관심거리인 상황에서 이러한 선수들의 동기 부여는 클롭이 원하는 색깔을 만들어내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감독 데뷔전에서 한번도 진 적이 없는 클롭이 토트넘을 상대로 팬들과 구단이 원하는 '스페셜'한 리버풀을 보여줄 수 있을까.



토트넘 vs 리버풀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부상자들이 눈길을 끈다. 토트넘은 부상에서 복귀할 것으로 기대됐던 손흥민이 결장한다.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발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상태가 좋아지지 못해 최개 3주 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손흥민은 빠지지만 대신 일부 부상자들이 돌아와 오랜만에 중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릭 다이어가 징계로 나서지 못하는 대신 라이언 메이슨과 나빌 벤탈렙이 출전에 대기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 점차 골감각을 찾아가고 있는 해리 케인의 활약 여부도 중요해보인다.

리버풀은 A매치 기간에 부상을 달고 온 대니 잉스와 조 고메스 등의 공백을 안고 클롭 감독의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로베르토 피르미누와 크리스티안 벤테케도 그닥 몸상태가 좋지 않다. 있는 자원 한에서 클롭 감독은 자신이 구상하는 리버풀의 청사진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제 첫 경기지만 여러 매체들은 독일에서 보여줬던 그의 행적을 통해 선발 멤버들을 예상하고 있다. 4-2-3-1 혹은 제로톱의 가능성이 있고 다니엘 스터리지 혹은 필리페 쿠티뉴가 최전방에 낙점될 전망이다. 중원에 설 것으로 보이는 엠레 찬의 활약 여부도 관건이다.

- 최근 성적
토트넘 : 무무승승승무
리버풀 : 무패패무승무
- 부상 및 징계
토트넘 : 알렉스 프리차드, 손흥민, 에릭 다이어 / 리버풀 : 존 플래너건, 조단 헨더슨, 크리스티안 벤테케, 로베르토 피르미누, 조 고메스, 대니 잉스



첼시 vs 아스톤빌라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첼시가 다시 한번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A매치 기간에 부상을 당해 돌아온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의 공백이 어떨 지가 주목된다. 이바노비치가 나서지 못하면서 수비라인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해졌는데 그동안 가장 심각한 부진을 보인 이바노비치여서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빌라는 일부 선수들의 컨디션이 하락세여서 문제가 있지만 최전방의 득점원 루디 게스테데와 조단 아예우 등의 활발한 공격력을 살린다면 승산이 없지는 않다.

- 최근 성적
첼시 : 승패패승무패
빌라 : 패무패패패패
- 부상 및 징계
첼시 "티보 쿠르투아,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 빌라 : 아다마 트라오레, 가브리엘 아그본라허, 키아런 클락



크리스탈팰리스 vs 웨스트햄

저력이 있는 팀들끼리 맞붙는다. 앨런 파듀 감독이 부임하고 수비로부터 공격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좋아진 크리스탈팰리스와 슬라벤 빌리치 감독이 오고 달라진 웨스트햄이 치열한 격돌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크게 전력 누수는 없다. 알렉스 송이 부상 기미가 있는 웨스트햄이 조금 걱정이 있다면 있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이청용을 비롯해 일부 부상자들이 복귀했다. 이번에도 제이슨 펀천과 윌프레드 자하 등으로 구성된 공격진을 내세우고 이청용 등 교체카드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햄은최고 공격수 중 한명으로 떠오른 디아프라 사코 등이 골문을 노린다.

- 최근 성적
크리스탈팰리스 : 승승패패승승
웨스트햄 : 패승승승무무
- 부상 및 징계
크리스탈팰리스 : 케시 아피아 / 웨스트햄 : 알렉스 송

에버튼 vs 맨유

쉽게 예측하기는 힘든 경기다. 지난 4월에 에버튼은 맨유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예전부터 맨유에 꽤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일부 부상 선수들이 빠질 것으로 보이는 에버튼의 공백은 변수다. 에버튼은 톰 클레버리와 토니 힐버트 등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존 스톤스의 컨디션도 그닥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로멜루 루카쿠와 로스 바클리 등이 서는 공격진에게 믿음을 건다. 맨유는 부상에서 돌아온 웨인 루니가 앤서니 마샬을 지원사격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A매치를 다녀온 일부 선수 5명 가량이 팀 훈련에 참여를 못한 것으로 알려져 공백의 범위는 더욱 넓어질 가능성도 보인다.

- 최근 성적
에버튼 패무승무승무
맨유 무패승승승패
- 부상 및 징계
에버튼 : 레이튼 베인스, 톰 클레버리, 토니 힐버트, 스티븐 피에나르 / 맨유 : 루크 쇼



맨시티 vs 본머스

선두 맨시티가 계속해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꽤 중요한 일전이다. A매치 휴식기동안 부상을 당한 주축 선수들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다비드 실바가 부상을 빠지는 점은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 전망이다. 대신 최전방에는 윌프레드 보니의 출격이 유력하고 라힘 스털링과 케빈 데 브루잉의 활용에 따라 공백을 메울지 여부가 판가름될 전망이다. 왓포드 역시 부상 선수들이 비교적 많지만 시몬 프란시스와 찰리 대니얼스가 서는 좌우 풀백이 공수에서 활약해준다면 한번 해볼만하다는 평가다. 최전방의 글랜 머레이의 발 끝이 빠르게 터져준다면 경기는 왓포드에게 수월하게 작용될 수 있다.

- 최근성적
맨시티 : 승승승패패승
본머스 : 승무패승패무
- 부상 및 징계
맨시티 : 다비드 실바, 세르히오 아구에로, 가엘 클리시, 파비안 델프, 알렉산더르 콜라로프 / 본머스 : 토미 엘픽, 타이론 밍스, 막스 그라델, 칼럼 윌슨

 왓포드 vs 아스날
 
맨시티를 쫓아야 하는 아스날 입장에서는 승점 3이 필요한 경기다. 타 팀에 비해 A매치 기간이 지났음에도 전력 누수가 크지 않다. 오히려 로랑 코시엘니, 미켈 아르테타 등이 부상에서 돌아와 희소식이 있다. 알렉시스 산체스의 체력 회복속도가 관건이고 최전방 원톱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시오 월콧이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홈팀 왓포드도 전력이 만만치 않다. 팀의 주포 오디온 이갈로와 트로이 디니가 서는 투톱이 위협적이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왓포드의 저력이 홈구장에서 발휘될 가능성도 있어 아스날로서는 주의해야 한다.

- 최근성적
왓포드 : 무패승승패무
아스날 : 무승승패승승
-  부상 및 징계
왓포드 : 조엘 엑스트란드 / 아스날 : 잭 윌셔, 토마시 로시츠키, 대니 웰백 
 
khm193@xportsnews.com / 사진=클롭 감독, 손흥민, 무리뉴 감독, 이청용, 세르히오 아구에로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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