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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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SNL' 원더걸스, 노잼걸스? 꿀잼걸스!

기사입력 2015.10.11 01:56 / 기사수정 2015.10.11 01:5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걸그룹 원더걸스가 파격적인 변신은 물론이고 화끈한 셀프디스로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6'에는 원더걸스가 출연했다. 오프닝에서 밴드 연주로 'I feel you'를 선사한 원더걸스는 평소 "노잼으로 유명하다"며 "제대로 웃기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원더걸스 멤버들은 각자 한 콩트에 출연하며 눈길을 끌었다. 처음 원더걸스는 '원더풀체인지'를 통해 이른바 '병맛' 콘셉트에 집착하는 프로듀서 밑에서 데스메탈 밴드로 분장했다. 새까만 입술 등 파격적인 변신이 돋보였다. 이어 성가대로 나선 멤버들은 CCM으로 개사한 'Tell me'를 부르는 것은 물론이고 농악패로 변신해 농악을 하면서도 섹시한 자태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혜림은 '무간도' 코너에서 어색한 대사 처리로 웃음을 자아냈다. 혜림은 '글로벌 위켄드 와이'에서도 완벽한 중국어로 '양꼬치엔칭따오' 정상훈과 호흡을 맞췄다. 선미는 '박쥐'에서 신동엽을 홀리는 위태로운 여성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유빈은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육지담과 호흡을 맞추면서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 패러디를 해냈다. 



정점을 찍은 것은 '제5군통령'이었다. '제5공화국'을 패러디한 해당 코너에서 원더걸스의 독보적인 인기가 돋보였던 2007년을 재조명했다. 'Tell me'로 5대 군통령에 등극한 원더걸스는 'Nobody'를 통해 6대 군통령에도 오르며 승승장구하는 듯 했지만 이내 시련이 이어졌다. 해외 진출 등으로 주춤했던 원더걸스를 그대로 담아냈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선미는 학교를 가겠다며 갑자기 떠나버렸고, 선예는 갑작스런 입덧으로 팀을 떠나버렸다. 소희 또한 새로운 만두를 찾아 나서겠다고 표현하며 연거푸 팀이탈을 '웃프게' 표현해냈다. 이에 예은은 "현아를 불러와야겠다"고 읍소하기도 했다. 겨우 돌아온 한국은 이미 소녀시대가 'gee'와 '소원을 말해봐'로 7대 군통령에 오른 상황이었다. 

자칫 예민할수도 있는 내용이었지만 원더걸스는 이를 셀프디스를 통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은은 콩트의 주요 출연진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예은의 활약은 '인턴' 코너까지 이어졌다. 

원더걸스의 아낌없는 망가짐에 시청자들도 미소를 지었다. 'SNL 코리아'를 마치며 예은은 "핵노잼으로 유명한데 조금이라도 시청자들을 웃겼던 것 같아 뿌듯하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원더걸스는 반듯한 태도와 성실한 인터뷰 답변 등으로 좋은 평을 얻었지만, 재미는 2% 모자라지 않나라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원더걸스만의 유쾌한 디스와 변신으로 데뷔 8년차 걸그룹의 묵직한 내공을 드러냈다. 원더걸스니까 할 수 있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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