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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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기간에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은 보드게임 5종

기사입력 2015.09.25 16:39 / 기사수정 2015.09.25 17:28

팽수형 기자


[엑스포츠뉴스=팽수형 기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곤 한다. 곤히 잠든 아이의 모습을 보며 출근하고, 퇴근해서 돌아가면 잠든 아이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는 것처럼. 그렇기에 가족과 함께 쉴 수 있는 명절이 반갑고 즐거운 것이리라.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명절에 다 같이 모여앉아 수다를 떨거나, TV를 보는 것도 좋다.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니까. 하지만 같이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면 보드게임을 즐겨보자. 왁자지껄하게 떠들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보드게임의 가장 큰 매력이다.

명절에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은 보드게임 5종류를 선택해 보았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규칙도 간단한 게임들이다. 오순도순 모여앉아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부루마블보다 빠르고 유쾌하게. 타워마블


대상 연령 : 7세 이상
게임 인원 : 2~4명
게임 시간 : 약 30분


타워마블의 첫인상은 간단해진 부루마블이다. 전 세계의 주요 도시를 돌며 땅을 사고 건물을 지어 통행료를 받는 그 게임 말이다. 타워마블은 부루마블의 가장 큰 단점인 "지루한 중후반"을 개선했다. 상대를 파산시키는 것 외에도 다른 승리조건을 추가해, 30분 만에 게임이 끝나게 했다.

3턴 동안 쉬어야 했던 무인도도 1턴만 쉬어가는 남극으로 바뀌었다. 대신 더블(두 개의 주사위에서 같은 눈이 나오는 것)이 두 번만 나와도 남극으로 강제 이동된다. 더블이 자주 나와 독주하는 상황을 막기 위함이다.

차를 이용해 세계 여행을 다닌다는 설정도 재미있다. 같은 칸에서 두 명이 만나면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제네럴 모터스의 주인에게 수리비를 내야 한다. 서로 먼저 가겠다고 속도를 내다가 사고를 내는 상황을 그린 것이다.



경험치 시스템도 독특하다. 게임판을 한 바퀴 돌 때마다 경험치 토큰을 얻을 수 있는데, 자신의 땅에 건물을 세울 때 획득한 경험치 토큰의 개수에 따라 높이 제한이 있다. 경험치 토큰이 한 개라면 1층까지만, 3개라면 3층까지 지을 수 있다. 과감하게 투자하고 싶다면 세 바퀴를 먼저 도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돈을 주고받아야 하므로 아이들이 사칙연산을 배우기도 좋다. 문제를 풀면서 계산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하며 익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칙연산을 즐겁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유쾌한 바구니 쟁탈전, 코코너츠


대상 연령 : 5세 이상
게임 인원 : 2~4명 (코코너츠 듀오 추가시 2~6명)
게임 시간 : 약 20~30분


지난 4월 전 세계의 보드게임 순위를 매기는 보드게임 긱에서 어린이 보드게임 부문 1위를 차지한 보드게임이 있다. 바로 코코너츠다.

코코너츠의 규칙은 매우 간단하다. 원숭이가 던진 코코넛이 들어간 바구니를 많이 모으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모은 바구니에 코코넛을 넣어 뺏어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코코너츠의 가장 큰 특징은 코코넛을 원바운드로 튕겨 바구니에 넣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치밀한 전략과 전술을 이용하는 게임이 아니므로 아이들도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다.



코코넛 발사대인 원숭이의 정확도도 높은 편이다. 방향을 잘 잡고 힘 조절을 세밀하게 할 수 있다면 바구니를 쉽게 획득할 수 있다. 그래서 먼저 감을 잡은 사람이 독주할 수도 있지만, 술법 카드를 이용해 변수를 만들 수 있다. 눈 감고 쏘기, 바구니 지정하고 쏘기 등의 술법 카드는 유쾌한 상황을 많이 만들어낸다. 






■ 마음의 소리를 들려다오, 딕싯


대상 연령 : 8세 이상
게임 인원 : 3~6명
게임 시간 : 약 30~40분


동화의 한 장면 같은 일러스트를 사용한 딕싯은 3~6명이 둘러앉아 한 명씩 이야기꾼이 되는 게임이다. 자신의 카드에 그려진 일러스트를 보고 상황이나 감정 등을 설명하고 해당 카드를 뒤집어 제출한다. 다른 사람은 이야기꾼의 이야기와 비슷한 카드를 한 장씩 뒤집어 제출한다. 제출된 카드를 잘 섞어 공개한 후, 이야기꾼의 카드를 맞춰야 한다.



이야기꾼을 제외한 사람들이 문제를 모두 맞히거나, 모두 틀릴 경우 이야기꾼은 점수를 얻지 못한다. 그래서 이야기꾼은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게 설명해야 한다.

딕싯은 원래 심리치료를 위해 개발되었기에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게 되는 게임이다. 그래서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아는 사이보다는 이제 막 알아가는 사이의 사람들이나, 바쁜 일상으로 대화가 줄어든 가족이 함께하기 좋다. 아이와 함께한다면 예상치 못한 창의적인 이야기로 큰 웃음을 얻을 것이다.





■ 간단하지만 깊이 있는 추리게임, 다빈치 코드


대상 연령 : 7세 이상
게임 인원 : 2~4명
게임 시간 : 약 15분


다빈치 코드는 서로가 가진 숫자 타일을 추리하는 게임이다. 규칙도 간단해 5분이면 쉽게 배울 수 있다. 

다빈치 코드는 0부터 11까지의 숫자가 적힌 타일이 두 개씩, 그리고 숫자 없이 막대(-)가 적힌 조커 타일 두 개를 이용한 게임이다. 총 26개의 타일 중, 각자 네 개의 타일을 가져와 작은 숫자에서 큰 숫자의 순으로 배열한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남은 타일 뭉치에서 한 개를 가져온 후 두 가지의 선택을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타일을 지목해 추리하거나, 다음 사람에게 차례를 넘길 수 있다. 다른 사람의 타일에 적힌 숫자를 맞추면 한 번 더 추리할 기회가 생기지만, 틀린다면 자신이 이번 차례에 가져온 타일을 공개해야 한다. 모든 타일이 공개된 사람은 게임에서 패배하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



다빈치 코드는 운이 중요한 게임이다. 특히 게임 초반에 다른 사람의 타일을 추측하는 것은 순전히 찍기의 영역이다. 하지만 운에 휘둘리지는 않는다. 다양한 정보가 공개되면 추리의 근거가 늘어난다. 또한, 다른 사람의 추측 내용을 기반으로 그 사람의 타일을 예상하는 등 심리전의 요소도 많다. 

논리적인 추리 요소와 심리전, 운이 적절히 잘 섞인 다빈치 코드. 동경대 수학과 학생, 세계 올림피아드 1등이 만든 게임이라는 점을 모르더라도 재미있게,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라, 스플렌더


대상 연령 : 10세 이상
게임 인원 : 2~4명
게임 시간 : 약 30분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고 싶다면 스플렌더를 추천한다. 스플렌더는 점수를 가장 많이 모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인데,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개발 카드와 귀족 타일을 잘 모아야 한다. 게임 도중 얻게 되는 모든 자원과 개발 카드가 공개된다. 따라서 상대방의 노림수를 빨리 알아채고 대응하는 전략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자신의 차례가 오면 세 가지의 행동 중 하나를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자원인 보석 토큰을 모으는 것이다. 보석은 흰색(다이아몬드), 빨간색(루비), 파란색(사파이어), 초록색(에메랄드), 검은색(흑요석)의 5종류가 있다. 이 중 색이 서로 다른 보석 3개를 가져오거나, 4개 이상 남아있는 보석 중 2개를 가져올 수 있다. 보석은 최대 10개까지만 가질 수 있고, 보석 공동 창고에 남지 않은 보석은 획득할 수 없으니 전략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두 번째는 개발 카드 한 장을 사는 것이다. 개발 카드는 모아둔 보석으로 살 수 있다. 구매한 개발 카드의 오른쪽 위에 표시된 보석을 할인받을 수 있다. 개발 카드를 많이 모을수록 할인 혜택을 중첩해서 받게 된다. 하지만 게임이 끝났을 때 동점이라면 개발 카드를 적게 가진 사람이 이기므로, 꼭 필요한 개발 카드 위주로 사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공개된 개발 카드를 선점하고 황금 토큰을 가져가는 것이다. 황금 토큰은 원하는 보석으로 사용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개발 카드는 3장까지만 선점할 수 있고, 황금 토큰도 보석 토큰 10개 제한에 포함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스플렌더는 앞서 소개한 보드게임과 달리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전략을 세우고 상대방의 노림수를 깨기 위해 집중하기에 조용하게 진행된다. 대신 게임이 끝난 후, 자신의 선택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며 대화가 재개된다. 재미있게 게임도 즐기고, 보드게임을 핑계 삼아 가족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voder@xportsnews.com / 이미지 출처 : divedice.com



팽수형 기자 vo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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