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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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은 kt vs 못막은 LG, 승부는 불펜이 갈랐다

기사입력 2015.09.21 21:50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지은 기자] 같은 듯 달랐던 두 팀의 대결. 결국 웃는 쪽은 kt였다. 

kt wiz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6회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치던 두 팀이었다.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kt 선발 옥스프링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LG 선발 류제국은 6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다. 둘 다 모두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결국 둘 다 승수를 쌓진 못했다.

타선이 양 선발을 상대로 고전했기 때문이었다. 양팀을 통틀어 6회까지 나온 안타는 6번 뿐. kt는 2회 1사 만루에서 박기혁의 희생플라이로 1득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고, LG는 6회말 역시 1사 만루에서 히메니스의 희생 플라이로 1득점을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결국 두 선발이 내려갈 때까지 점수는 1-1. 승부의 균형추는 팽팽했다.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되온 게임. 하지만 승부는 불펜이 갈랐다. 먼저 7회초 선발 류제국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건 진해수였다. 선두타자 윤요섭을 땅볼로 깔끔하게 처리했지만, 기사연과 박기혁에게 같은 코스로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1,2루의 위기에서 LG의 코칭스태프는 다시 한 번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마운드에 오른 건 김지용.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하며 LG 마운드의 믿을맨으로 거듭나고 있던 불펜의 우완 자원이었다. 김지용은 첫 타자 오정복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하지만 주자는 여전히 1,2루 상태였다. 결국 이대형과의 상대에서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주면서 선행주자는 홈을 밟았다. 이어 마르테를 고의사구로 걸러내도 댄블랙에 삼진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은 끝이 났다. 하지만 이미 1실점으로 깨진 승부의 균형은 다시 돌이킬 수 없었다. 

7회말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kt에게도 같은 실점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선발 옥스프링에 이어 마운드는 불펜 김재윤이 지켰다. 하지만 선두타자 유강남에 안타를 내주며 위기가 시작됐다. 

무사 1루. 실점의 떡잎이 보이는 상황에서 조범현 감독은 직접 마운드를 찾았다. 김재윤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홍성용. 역시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며 kt 마운드의 허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좌완 자원이었다. 하지만 홍성용은 마운드에 올라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먼저 도루저지를 통해 1루 주자를 잡아내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이어 장준원과 박지규 두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쓰리아웃을 만들었다. 무실점으로 kt의 1득점을 지켜내며, 1점차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한 번 기울어진 승부를 돌이킬 수는 없었다. 같은 위기의 순간, kt의 좌완 투수는 위기를 막았고 LG의 우완 투수는 위기를 막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두 팀의 승패는 이 7회에서 갈렸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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