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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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트레이드' KIA는 몇점을 받을까

기사입력 2015.09.13 07:00 / 기사수정 2015.09.13 01:2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어린이날이 하루 지난 5월 6일 오전.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는 깜짝 트레이드를 발표한다. 한화는 7억팔 유창식을 고향팀 KIA로 보냈고, KIA는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한 좌완 임준섭을 맞바꿨다.

사실 처음 트레이드가 발표 됐을 때까지만 해도 골자는 두명의 선수 위주였다. 정확히 말하면 한화는 유창식을 포함해 투수 김광수, 외야수 노수광과 오준혁을 트레이드 시켰고, KIA는 만년 유망주 우완 투수 박성호와 대타 요원 이종환을 보냈다.

트레이드가 발표되자 가장 밝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사람은 유창식이었다. 한화가 거액의 계약금을 품에 안기고 전체 1지명권을 유창식에게 썼다. 하지만 거의 5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음에도 유창식은 여전히 '유망주'였다. 그래서 그가 고향인 광주로 돌아가 '포텐'을 터트릴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갑론을박이 나왔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싹이 텄다. 일단 한화는 임준섭이 이적 하자마자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후 아직까지 기약 없이 재활 훈련 중이다. 대신 이종환이 외야 자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하며 주목 받았다가 지금은 발목 인대 염좌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임준섭과 이종환이 1군에 없는 지금은 박성호가 새로운 불펜 요원으로 떠올랐다. 3명 모두 앞으로도 한화 1군 자원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한편 KIA는 김광수가 '복덩이'다. 지난해 1군에서 단 1경기 등판하는데 그쳤던 김광수는 KIA로 이적하자마자 빠르게 팀에 적응하며 예전 구위를 되찾았다. 구속도 140km/h대 후반을 거뜬히 찍는다. 종종 150km/h까지도 나온다. 지금은 KIA의 필승조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최영필, 심동섭, 윤석민과 함께 이기는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이적 이후 성적은 33경기 4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3.72. 가장 좋았던 2010년 LG 시절보다 성적면에서는 더 안정감이 있다.

그리고 다음 타자는 외야수 오준혁이다. 큰 키에 호리호리한 체형 그리고 좌타자. 한화 시절부터 꾸준히 가능성을 인정 받았고, 퓨처스리그에서는 '폭격'에 가까운 호성적을 낸 오준혁은 아직 잠재력을 완전히 터트리지는 못한 유망주다. 

다만 KIA로 옮길 때 부터 경찰 야구단에서 병역을 해결한데다 재능이 있어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 트레이드 직후부터 KIA 박흥식 타격코치는 "오준혁을 지켜보라. 타격 매커니즘이 좋아서 지금 당장은 어려울지라도 정말 좋은 타자가 될 것이다. 장담할 수 있다"고 예고했었다. 

그런 오준혁이 조금씩 2군이 아닌 1군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확대 엔트리때 다시 1군에 복귀한 그는 1할 극초반이던 타율을 제법 끌어올렸다. 9월 들어서는 선발 출장하는 경기도 늘어나고 있다. 총 7경기에서 18타수 7안타 타율 3할8푼9리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5일 삼성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을 터트린 이후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LG전에서는 팀내 유일하게 3안타를 터트리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답답하던 팀 타선이 소화제라도 복용한듯 뻥 뚫리는 맹타였다.

'윈-윈'이 목표였던 트레이드는 양 팀 전력에 분명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KIA는 이적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빨리 적응해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이 부풀어만 간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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