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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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가요제②] 유재석, 카메라 문제도 볼거리로 만든 '국민MC'

기사입력 2015.08.23 07:35 / 기사수정 2015.08.23 07:3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괜히 국민 MC가 아니었다. 유재석이 무반주 메뚜기 춤으로 4만 관객, 그리고 시청자까지 즐겁게 했다.

2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지난 13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장에서 열린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전파를 탔다.

유재석은 광희·태양 지디(팀·곡명: 황태지, 맙소사)부터 박명수·아이유(이유 갓지 않은 이유·레옹), 하하·자이언티(으뜨거따시·스폰서)의 공연까지 마친 뒤 다음 순서를 이어가려 했다.

그러나 곧 “죄송하다. 6번 카메라가 잘못됐다”며 진행을 멈췄다. 그러면서 “앞에 모니터로는 길게 시간을 끌어달라고 하는데 저도 어떻게 시간을 끌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춤을 춰달라고 요청했다. 유재석은 “여러분이 즐거우시다면 제가 한 번”이라며 박수 비트를 유도했다. 관객의 함성이 터지자 곧바로 메뚜기 댄스를 선보였다. 이때 바로 음악이 흘러나왔고 유재석은 물 만난 고기처럼 막춤을 추며 끼를 발산했다.

자칫 지루해질 시간이었다. 하지만 유재석은 명실상부 국민 MC다웠다. 당황한 기색 없이 메뚜기 춤을 비롯해 벽 잡고 춤추는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며 관객을 즐겁게 했다.

사실 현장에서는 방송에 나온 것보다 조금 더 긴 시간이 지체됐다. 그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무대를 활보하며 지루할 관객을 위해 온몸을 바쳤다. 당시 관객은 "유재석"을 연호했고 유재석은 "깜짝 놀랐다. 많은 분 앞에서 춤췄지만 창피하지 않았다.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화답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이 첫 전파를 탄 뒤 10년 동안 프로그램 중심을 잡아주는 리더였다. 어떤 도전이든 주저함 없이 열정을 불태웠다. ‘무한도전’을 이끈 근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 MC의 내공은 영동고속도로가요제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MC로서 매끈한 진행을 선보인 것은 물론 시청자가 뽑은 역대 가요제 1위 곡인 '말하는대로'와 댄스의 한을 제대로 푼 '아임 쏘 섹시'까지 연달아 소화했다. 지칠 법 하지만 프로답게 흔들림이 없었다. 게다가 가요제를 보러 평창까지 온 관객에게 조금이라도 더 재미를 주기 위해 반주 없이 춤을 추며 에너지를 발산했다. 관객과 직접 소통하고 실행에 옮기는 센스와 순발력, 여유로운 태도와 열정까지 예능 1인자다운 모습을 톡톡히 보여줬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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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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