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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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선비', 특명 시청률 7.7%의 고비를 넘어라

기사입력 2015.07.22 15:19 / 기사수정 2015.07.22 15:57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밤을 걷는 선비’는 시청률 탄력의 발판을 마련할까.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가 호평 속에 방송 중이다. 현재 4회까지 방영된 가운데 빠른 전개와 주연 배우의 열연에 힘입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

매혹적인 뱀파이어 선비 김성열(이준기)이 같은 흡혈귀인 귀(이수혁)와 대립각을 세우는 내용이 흥미를 끌 만했다. 캐릭터와 내용 면에서 원작과 다른 부분이 있지만, 작품성이 탄탄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덕에 방영 전부터 기대작으로 꼽혔다.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력도 호평에 한몫한다. ‘왕의 남자’, ‘일지매’, ‘아랑사또전’, ‘조선총잡이’ 등을 통해 유독 사극에 강한 면모를 보인 이준기는 물론이고 이유비, 김소은 등 젊은 여배우들이 활력을 불어넣었다. 흡혈귀 역의 이수혁과 세손 이윤을 연기하는 심창민도 처음의 우려를 불식하듯 무리 없는 연기로 합격점을 받았다.

시청률도 나쁘지 않다. 7%(닐슨 코리아)대를 유지하며 경쟁작 SBS ‘가면’에 이어 동시간대 2위 자리를 점했다. 부진하다고 할 순 없지만 만족하기에도 2% 부족하다. 첫 회에서 7.7%로 출발한 뒤 2회에서 6.8%로 내려앉았다. 이후 3, 4회에서 연달아 7.7%를 기록했다. 화제성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밤선비’는 '블러드', '오렌지 마말레이드' 등 뱀파이어물의 범람 속에 등장했다. 신선할 게 없는 소재인 만큼 판타지 사극의 이점을 살릴 필요가 있다. 김성열이 귀를 없애려고 고군분투하는 과정과 김성열-조양선(이유비)-이윤(심창민)-혜령(김소은)의 얽히고설킨 사각 멜로의 조화가 요구된다. 김성열을 중심으로 전개하되 세손이자 음란서생으로 밝혀진 이윤, 귀와 한편인 것 같으면서도 속내를 알 수 없는 혜령의 이야기를 개연성 있게 버무릴지가 관심사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 대립구도의 흐름도 관건이다. 왕 위에 군림하는 흡혈 요괴와 이에 대립하는 ‘인간다운’ 뱀파이어의 판타지적 대결은 흥미롭지만, 자칫 돌고 도는 지지부진한 전개로 이어질 수 있다. 긴장감 있는 전개로 시청률 반등을 이뤄낼지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사진=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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