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안타 5홈런' 난타전, 롯데 한화에 진땀승

[엑스포츠뉴스=청주, 이지은 기자] 치고 받는 난타전의 끝, 승리는 롯데가 가져갔다. 한화의 타선이 간만에 불방망이를 뽐내며 화끈한 경기를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는 1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2-10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어렵게 4연패를 끊어내고 1차전 9회말 역전패를 설욕했다. 

일등 공신은 타선이다. 선발 린드블럼이 투수 강습 타구를 맞고 ⅔이닝 2피안타 1홈런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연달아 8명의 불펜이 출동했지만 총 8실점을 더 기록했다. 하지만 빈타에 허덕이던 타선이 각성하며, 17안타 12득점을 뽑아냈다.

선취점은 한화에서 나왔다. 1회초 장운호가 린드블럼을 상대로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내며 1점을 먼저 가져갔다. 린드블럼의 조기 강판으로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첫타자 한상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이성열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점수는 0-2

이를 만회하는 롯데의 득점은 3회초에 나왔다. 시작은 2루수 정근우의 에러였다. 아두치의 내야안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악송구가 나오면서 주자가 모두 살아 1사 2,3루가 됐다. 이어 김운호가 적시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고, 점수는 2-2 동점이 됐다. 

한화는 3회말 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선두타자 장운호가 안타로 출루한 뒤 시즌 첫 도루로 2루까지 훔쳤다. 이어 정근우와 김태균의 연속안타로 장운호가 홈을 밟았다. 점수는 2-3.

롯데도 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4회초 최준석이 적시타로 1루에 있던 손아섭을 홈까지 불러들였다. 점수는 다시 3-3 동점이 됐다.

그러자 한화가 또 달아났다. 4회말 이용규가 박세웅의 8구째를 골라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 3-5을 만들었다.
 
롯데는 더 멀리 달아났다. 5회초 아두치-김문호-황재균이 연속안타를 만들어내면서 1점을 먼저 뽑아냈다. 이어 최준석이 언더핸드 정대훈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 홈런을 만들었다. 롯데는 단숨에 4점을 내면서 점수차를 7-5까지 벌렸다.

7회초에도 롯데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선두타자 아두치가 송창식의 직구를 받아쳐 솔로홈런을 만들었다. 이어 황재균과 최준석이 바뀐 투수 윤규진을 상대로 2루타와 안타를 뽑아내며 2득점에 성공했다. 롯데는 3점을 추가하며 10-5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도 끈질겼다. 7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이용규를 장운혹라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정근우까지 안타로 출루했지만, 김태균이 6-4-3 병살타로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이틈을 타 장운호는 홈을 밟았다. 한화는 10-7까지 롯데의 뒤를 쫓았다.

한화는 경기 끝 턱밑까지 롯데를 추격해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10-7의 상황에서 9회초 등판한 김성배를 상대로 이용규-장운호-정근우가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1점을 추가했다. 김태균까지 고의 사구로 거른 1사 만루의 위기 상황에서 강영식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정민은 희생플라이로 각각 1실점을 추가했다. 결국 점수는 10-10, 두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홈런으로 갈렸다. 10회초 대타 김주현이 권혁을 상대로 중앙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자신의 데뷔 첫 홈런. 점수는 12-10이 됐다. 

10회말 이어 등판한 이정민은 주현상을 볼넷으로, 송주호를 내야안타로 출루시키며 장작을 쌓았다. 이용규가 희생번트로 주자를 보냈지만, 장운호의 타석에서 2아웃을 잡아내며 12-10 어렵게 롯데의 승리를 지켰다.

반면 한화는 이번 패배로 또 한 번 시즌 4연승 수확에 실패했다. 선발 배영수는 3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부진한 기록을 이어갔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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