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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팀 최고참' 장성호의 확신 "kt 더 좋아진다"

기사입력 2015.07.07 06:24 / 기사수정 2015.07.12 15:4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신생팀 kt wiz의 최고참 장성호(38)의 말에는 확신이 묻어있었다.

어느덧 프로 20년 차를 맞이한 장성호는 자신의 프로 생활을 했던 만큼 나이를 먹은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인 '막내' kt의 최고참이다.

시즌 초 "최고참으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겠다"고 다짐했지만 개막 후 두 경기만에 주루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장성호는 당시를 떠올리며 "스프링캠프에서 연습량도 많이 가져가면서 착실히 준비 잘했는데,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속상했다"고 이야기했다. 조범현 감독도 "정말 준비를 많이 하고 잘하려고 했는데 부상을 당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장성호는 아쉬움을 집중력으로 바꿨다. 그리고 지난 5월 21일 약 두 달만에 다시 1군 무대에 복귀했고, 5월 10경기에 출장해 3할 8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6월 초에 외국인 선수 댄블랙이 합류하면서 선발보다는 경기 중간 대타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담담히 받아들였고, 최근 10경기에서 3안타 6볼넷으로 최고의 대타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지난 4일 KIA전에서는 3-1로 리드를 잡고 있던 3회 1사 3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고, 팀의 12-3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시즌 초 '승점자판기'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어느덧 팀 승률 3할을 넘겼다. 세 번의 트레이드와 외국인선수의 가세로 시즌 초와는 완전히 달라진 전력에 장성호는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다 보니까 기존에 있던 선수들도 경각심을 가졌다. 그렇게 경쟁 구도가 형성됐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르테를 비롯해 (신)명철, (박)경수, (박)기혁이가 내야에서 중심을 잡아주니까 더욱 팀이 탄탄해진 것 같다. 내야진이 탄탄해야 팀이 안정감있게 보이는데, 내야수들이 수비 쪽에서 안정을 가져다 주니까 전체적으로 팀이 안정되는 것 같다"며 "특히 주장 명철이가 정말 잘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지난 2012년 NC 다이노스가 최고참 이호준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킨 만큼 많은 사람들은 장성호가 그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다. 그리고 장성호 역시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었고, 한 팀의 최고참으로 자신의 경험을 어린 선수들에게 불어넣고 있다. 그는 "워낙 동생들이 의욕도 앞서 있어서, 경기를 풀어가는 부분에서 그때 그때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명철이와 함께 조금씩 이야기 해주고 있다. 다행히 애들도 잘 받아들이고 있다"며 오히려 자신을 잘 따라주는 어린 선수들에게 고마워했다.

무엇보다 9년 연속 3할을 기록했던 만큼 자신만의 타격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주고 있다. 그는 "아무래도 수비는 명철이가 잘하니까 나는 타격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해준다. 노림수나 투수와 승부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 볼카운트 별 노림수, 타이밍 등 투수와의 승부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가야 하는지 포괄적으로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사연을 '질문왕'으로 꼽았다. "(김)사연이가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조언을 해줬다"며 "그런데 조언을 해줬다고 다 잘하겠나. 본인의 노력이 뒷받침 됐으니 가능한 것 이다. (김)사연이 처럼 잘해주면 오히려 내가 활약에 일조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선배 입장에서도 참 고맙고, 하나라도 더 이야기 해주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후배들에 성장 속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장성호. 그에게 올시즌 팀 목표를 묻자 "초반에 많이 져서 일단 크게 순위 등 목표를 세울 단계는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고, 또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장성호 ⓒkt wiz,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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