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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포스터로 본 시대상 [I'll Be Back 특집③]

기사입력 2015.06.22 08:50 / 기사수정 2015.06.22 08:50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터미네이터' 리부트 3부작의 첫 작품인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오는 7월 2일 개봉된다.
 
이에 앞서 주연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T-800)와 에밀리아 클라크(사라 코너)가 내한을 확정해 기대감을 부쩍 높이고 있다.
 
'터미네이터'는 시간여행과 잔인한 살인 기계와의 싸움이라는 흥미진진한 요소가 결합된 역대 최고의 SF 흥행 시리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한 '터미네이터1'(1984년)은 저예산 영화 임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오스트리아의 보디빌더 출신이던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스타덤에 올렸고, SF 영화의 새 지평을 연 작품으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터미네이터2'(1991년)의 경우 제임스 카메론을 거장 반열에 올린 대표적 작품으로 불린다. 전편의 성공에 힘입어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되면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CG와 화려한 액션, 그리고 핵전쟁과 인류의 미래를 담은 스토리가 어우러져 최고의 SF 영화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1984년 부터 장장 30년 넘는 시간을 이어온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포스터는 어떨까?
 
1. '사랑과 인정, 그건 풋나기의 넋두리' - 터미네이터1.
 
1984년 멀티플렉스가 없던 단관 개봉시절, 최고의 극장 중 하나던 단성사에 걸린 '터미네이터1' 포스터이다.
 
당시 국내 포스터는 이런저런 문구를 넣는게 유행이었던 듯 하다. '비켜! 내 앞을 가로 막지마', '사랑과 인정, 그건 풋나기의 넋두리' 같은 휘황찬란한 캐치프레이즈에 '터미네이터란 끝내주는자'라는 기묘하지만 친절한 영어 제목에 대한 번역까지 담겨 있다.
 
극장 상영시간까지 친절하게 내 걸면서 관객들을 배려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라는 이름을 야놀드 슈바제네거라고 기입한 것 또한 눈길을 끈다. 37세의 파릇파릇(?)한 아놀드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2. 심플해졌다! '터미네이터2'
 
'터미네이터2'가 국내에 개봉되기 시작한 것은 미국보다 1년 늦은 1992년 쯤으로 기억한다. 당시 '터미네이터2'는 1과 비교해 무척 심플해졌다.
 
'터미네이터' 시리즈 이후 '코만도', '프레데더', '토탈리콜' 등의 히트작을 내 놓으면서 대스타로 부상한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위상을 입증하듯, 단지 주연배우인 그의 이름 한줄과 '터미네이터: 심판의 날'이라는 제목만이 포스터에 담겨 있다.
 
당시 아놀드가 입었던 가죽점퍼와 그가 들고 나왔던 레밍턴 샷건은 제품으로 출시되는 등, 일약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3. 여성 터미네이터와 홈페이지 주소가 등장 '터미네이터3'
 
여성 터미네이터가 등장해 아놀드의 T-800과 나란히 담겨 있다. '터미네이터: 라이즈 오브 머신'이라는 부제가 있지만 '터미네이터: 라이즈 오브 몰락'이라는 부제가 더 어울릴 법한 '터미네이터3'다.
 
전작의 인지도에 힘입은 '터미네이터3' 또한 별다른 설명은 없다. 그저 눈길을 끄는 것은 2003년 이라는 개봉시기를 반영하듯 홈페이지 주소가 담겨 있다.
 
12년 만에 돌아온 '터미네이터' 시리즈지만 제임스 카메론의 손을 떠난데다 스토리 또한 엉망이라 전작을 망친 '터미네이터'로 불리고 있다.
 
특히 존 코너(닉 스탈)의 여자친구로 등장했던 클레어 데인즈의 역변이 적나라하게 담긴 작품이라 아쉬움을 더했다.
 
4. '연기 끝판왕' 베일 성님이 왔다. - 터미네이터4.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판권이 하이브로에 매각되기 전 2009년 제작된 마지막 '터미네이터'다. 최고의 배우로 주가를 올리고 있던 크리스찬 베일이 인류의 구원자 존 코너로 출연했다.
 
여기에 이후 '아바타'의 제이크 설리(f(x) 설리가 아니다)로 이름을 날린 호주 출신 배우 샘 워싱턴 인간미 넘치는 기계인간 마커스로 출연해 색다른 '터미네이터'시리즈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터미네이터4'는 시리즈의 아이콘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없는 첫 작품이 됐다 CG로 등장했다지만 목마름을 채울 수는 없었다.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듯, 아놀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다크나이트'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누리고 있던 크리스찬 베일이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타이틀롤을 가져갔다.
 
5. 아놀드옹의 귀환, 그리고 에밀리아 클라크 - '터미네이터5'
 
오는 7월 개봉을 앞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포스터다. 아놀드가 돌아왔다.
 
올해 나이 67세의 아놀드옹은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듯 세월이 묻어난다. 30년이라는 세월을 무시할 수는 없었나 보다.
 
주인공들도 많이도 바뀌었다. 에드워드 펄롱, 닉 스탈, 제이슨 클락으로 이어진 존코너는 벌써 3대째다(1에서 요람에 있던 아기는 제외).
 
사라 코너 또한 린다 헤밀턴의 뒤를 이어 에밀리아 클락이 등장했다. 사라코너의 구원자이자 연인, 그리고 존 코너의 부친인 카일 리스 또한 마이클 빈과 안톤 옐친, 제이 코트니로 3대째가 됐다.
 
과거 한국 배우들은 꿈도 꾸지 못하던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자랑스러운 한국 배우 이병헌이 동참했다. 로버트 패트릭에 이어 T-1000을 연기한다. 다만 비중이 적어서일까? 포스터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는 없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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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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