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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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SK, '충격 요법'도 소용 없었다

기사입력 2015.06.06 06:08 / 기사수정 2015.06.06 06:08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의 분위기가 쉽게 바뀌진 못했다. 당장의 결과를 바라고 꾀한 변화는 아니었지만, 일말의 기대조차 처참히 무너졌다.

최근 12경기 중 승리가 단 두 번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던 SK는 5일 오전 코칭스태프진의 대대적인 개편을 발표했다. 1군 김무관 타격 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고, 정경배 1군 타격코치가 메인 코치를 맡았다. 여기에 조 알바레즈 1군 주루 및 작전 코치가 1군 수비코치로, 조원우 1군 주루(1루 베이스) 및 외야 수비 코치는 1군 주루 및 작전 코치를 맡는 등 의 변화를 줬다.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던 SK는 칼을 뽑아들 수밖에 없었다. 김용희 감독으로서는 큰 결단이었다. 특히 김무관 코치와 조 알바레즈 코치는 김용희 감독이 직접 데리고 온 '김용희의 사람'이나 다름 없었다. 그런데 이 둘을 핵심 보직에서 제외 했다는 것은 김 감독으로서는 쓰라린 결정이었을 것이다.

코치진 개편이 이뤄진 후 김용희 감독은 "같은 목표를 위해 열심히 했다. 김무관 코치 등이 노력을 소홀히 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팀이 가지고 있는 부분에서 문제점이 나타났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하며 "모든 책임과 잘못은 감독에게 있다"고 말했다.

코치진 변화로 하루만에 팀이 바뀔 수는 없다. 하지만 팀 자체의 큰 결심이고, 마음을 다잡은 만큼 분위기가 바뀌기를 기대해 볼 수는 있었다. 하지만 SK는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10개의 안타를 치고도 얻은 점수는 단 2점이었다. 선발 윤희상은 6⅓이닝 2실점의 호투를 보였지만 승리 투수를 바라는 것은 사치였다. 출루를 해도 집을 돌아오지 못했다. 세 번의 도루자는 매번 흐름을 끊었고, 12회말에는 간신히 만루를 만들어놓고도 어이없이 물러났다. 기회란 기회는 다 놓쳐버린 SK는 결국 LG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했다.

SK는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26승26패가 되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1위까지 올랐던 순위는 끝을 모르고 미끄러졌고, 결국 7위까지 내려앉았다.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SK는 코치진 개편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지만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결국에는 '패배'라는 같은 결과를 얻었고, 상처는 오히려 더 쓰라렸다. 현재 SK의 상황이 생각 이상으로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SK 와이번스 코칭스태프진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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