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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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중앙 수비 누구로 낙점될까?

기사입력 2006.02.11 09:39 / 기사수정 2006.02.11 09:39

편집부 기자
LA 갤럭시전 포백 수비 안정   vs 마땅한 중앙 수비수는 없어 고민  

(엑스포츠 뉴스=문인성 기자)  미국 전지훈련에 나선 국가대표팀은 지난 9일 LA 갤럭시전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성숙단계에 접어든 팀 전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전지훈련 멤버 중 베스트 11이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출전, 해외파를 제외한 월드컵 멤버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경기를 통해 가장 중요하게 실험이 된 것은 역시 포백 수비라인이었다. 중앙에 김진규, 최진철 그리고 양 사이드에 김동진, 조원희가 선발출장했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 수비라인은 단 한골도 실점하지 않았지만 LA 갤럭시가 대표팀 차출로 인해 도노번 등 주축선수 4명이 빠진 상태였음을 감안한다면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4-3-3과 3-4-3을 번갈아가면서 쓰겠다고 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미 3-4-3 포메이션에 익숙한 우리 선수들에 대해 큰 우려를 하지 않고 있다. 선수 기용면에서도 그다지 무리가 없어 보이는 듯 하다. 그러나 유독 4-3-3 포메이션에서의 포백 선수 기용은 힘들어 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전지훈련을 거듭하면서 포백의 좌우 양 사이드는 조원희와 김동진이 거의 붙박이로 출전하고 있다. 한때 장학영(성남 일화)이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는 듯 했으나 김동진과 조원희의 기량에는 못 미치는 감이 있어 일단 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문제는 중앙 수비수 자리다. 현재 유경렬, 김영철, 김상식, 김진규, 최진철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 선수들 모두를 돌아가며 기용할 정도로 아직까지 중앙 수비수에 대한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다.

중앙 수비수 경쟁이 치열한 대표팀 ⓒ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이번 장기 전지훈련의 목적은 포백 수비라인 강화, 포지션에 맞는 선수 발굴 그리고 전술과 전력의 극대화다. 특히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아드보카트 감독으로서는 포백 수비수들을 확정짓는 일이 무엇보다 급선무다.

특히 대표팀 수비수들은 J리거 김진규를 제외하면 모두 국내파로 이루어져 있어 더 이상 합류할 재원이 없다. 그러하기에 더더욱 현 전지훈련 기간중에 주전 수비수들을 확정지어야 한다.

가장 유력한 중앙 수비수로 꼽히는 선수는 역시 2002 한일월드컵 4강의 공신 최진철이다. 비록 LA 갤럭시전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몇차례 보이긴 했지만 수비조율 능력 그리고 헤딩력은 가공할만 하다. 특히 대인마크 능력은 현 대표팀 수비수들 중 최고임을 자랑한다.

순위를 매길수는 없지만 일단 다음을 꼽자면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진규다. 가공할만한 중거리 슛팅 능력, 강한 몸싸움, 어린 나이답지 않게 갖추어져 있는 리더십과 경험 등이 돋보인다. 특히 김진규는 파이팅이 넘쳐 거친 몸싸움을 주로 하는 유럽의 공격수들을 꽁꽁 묶는데는 제격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때때로 통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흥분하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이외에 김영철 역시 안정적이고 성실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김상식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수비 지휘력을 갖추고 있다. 유경렬은 본프레레호 당시 붙박이 중앙 수비수로 성장하는 듯 했으나 아드보카트호에서는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고 있으며 기량 또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제 베스트 11을 확정지어야 하는 단계가 오고 있다. 특히 4-3-3 포메이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포백 수비라인의 확정은 더더욱 그렇다. 남은 경기들을 통해서 베스트 11을 선보일 대표팀. 과연 아드보카트 감독의 고민으로 떠오른 포백의 중앙 수비수 기용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어떤 변화가 나올 것인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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