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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 엑스파일] '2015 외국인 선수 중간점검' 그것을 알려주마 ②

기사입력 2015.05.11 02:46 / 기사수정 2015.05.11 02:5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야구팀] 그 어느 때보다 ‘외국인선수 농사’가 화제에 오르는 시즌이다.

시즌 시작 두 달 만에 벌써 리그 전체에서 두 명의 외국인선수가 퇴출됐다. 외국인선수 때문에 웃는 팀도 있지만, 우는 팀들의 사연은 더 드라마틱하다. 해프닝도 많다. 지난 10일 한화의 탈보트는 보크 판정에 대해 거친 반응을 보였다가 퇴장 당해 팀 패배를 자초하기도 했다. 5월 11일 현재 각팀의 외국인선수 농사를 중간점검 해봤다.

'2015 외국인 선수 중간점검' 그것을 알려주마 ①

■ 고민이에요

SK 와이번스



앤드류 브라운 (31경기 타율 0.279 107타수 28안타 9홈런 23타점)
트래비스 밴와트 (4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6.91)
메릴 켈리 (6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03)

지난해 ‘승리 요정’이란 별명을 얻었던 밴와트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엔트리서 제외됐다. 켈리는 시즌 초반 날씨 때문에 등판을 자꾸 놓치더니, 요즘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불운이 겹치고 있어 안타깝다. 브라운 역시 아직 기복이 심한 와중에 10일 삼성전 3안타를 터트리며 화력 폭발에 나섰다.

SK는 지난해 ‘외국인 악몽’을 겪었다. 기대가 컸던 타자 루크 스캇은 부진한 성적만 남긴 채 코칭스태프와 불화를 일으키고 퇴출됐고, 울프는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아들이 아프다며 미국으로 가버렸다. 이 때문에 SK는 올해 외국인선수 선발 때 무엇보다도 인성을 중시했다. 선수의 평판이나 부상 및 마약 전력까지 꼼꼼하게 조사했다. 


LG 트윈스



잭 한나한(3경기 9타수 4안타 타율 0.444)
헨리 소사(8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0)
루카스 하렐(8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7.60)

한나한은 5월이 지나서야 1군에 등록됐다. 잘 하는지 못 하는지 실체조차 확인할 수 없어 팬들의 걱정과 조롱까지 한몸에 받았다. LG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스나이더를 내보내고 3루 보강을 위해 거금을 주고 한나한을 영입했다. 다행히도 1군 등록 이후 3경기 연속 안타를 꼬박꼬박 치면서 비난 여론도 잠잠해지는 것 같다. 하렐은 승리를 챙긴 2경기를 제외하고 연이어 대량 실점을 하면서 퇴출이 거론되다가 10일 kt전 6⅔이닝 2실점 9탈삼진으로 기사회생했다. 그나마 소사가 가장 믿을 만한 투수로 자리를 잡고 있다.

 
kt wiz



앤디 마르테(23경기 타율 0.372 3홈런 11볼넷 20삼진 14득점 16타점)
크리스 옥스프링(7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3.72)
필 어윈(6경기 1승4패 28탈삼진 평균자책점 6.60)
앤디 시스코(10경기 5패 평균자책점 7.16)

신생팀이라 외국인선수 4명을 쓸 수 있는 특혜가 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마르테는 잘 치지만 자꾸 부상을 당하고, 어윈은 기량이 들쭉날쭉하다. 시스코는 아직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자 중간계투로 나서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팀이 교체를 적극 검토 중이다. 그나마 믿을 만한 건 옥스프링 뿐이다.

kt는 KIA와 LG에서 스카우트를 ‘스카우트’ 해왔다. 과거 KIA에서 리오스, 키퍼, 그레이싱어, 로페즈, 구톰슨 등을 선발했던 스카우트 팀장의 경험, 또한 과거 LG에서 옥스프링, 페타지니 등을 선발했던 베테랑 운영팀장의 경험이 큰 자산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이 뒷받침 됐을 때의 이야기다.


■ 쫓아냈어요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5경기 2승 평균자책점 2.56)
유네스키 마야(7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5.84)
잭 루츠(방출, 8경기 타율 0.111 1홈런 2득점 2볼넷 6삼진 3타점)

한국야구 5년차 니퍼트가 여전히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그러나 루츠는 올 시즌 퇴출선수 1호로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루츠는 1할대 타율에 수비마저 무너졌다. 특히 수비 실책이 나오면 어김없이 "허리 안좋다"고 이야기하면서 경기에 나서지 않으려고 했다. 실력보다는 인성이 다소 아쉬웠던 선수다.

마야는 '노히트 노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다만 소문난 다혈질인 만큼 가끔 경기에서도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극과 극'의 피칭 내용이 나올 때가 있다. 한편 올 시즌 외국인선수 성적 때문에 예민해졌기 때문일까. 두산 스카우트팀은 취재 요청에 난색을 표했다.


한화 이글스



나이저 모건 (방출, 10경기 타율 0.273 33타수 9안타 0홈런 5타점 2득점 1도루)
쉐인 유먼 (7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4.82)
미치 탈보트 (7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8.89)

과거 롯데에서 10승 이상씩을 챙겼던 유먼은 올 시즌 제구가 들쭉날쭉하다. 탈보트는 정규 시즌 개막 직후에는 4일만 쉬고 등판하는 등 한화 선발진 중 유일한 ‘믿는 구석’이었다. 하지만 초반의 이런 등판 간격이 독이 됐는지 4월부터 현재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월 12일 롯데전에서는 아웃카운트 두 개만 잡고 7실점하기도 했다. 모건은 개막 전부터 1, 2군을 오가더니 개막전 5타수 4안타와 ‘T세리머니’만 남긴 채 방출됐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한국 경험이 있고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선수를 원했다고 한다. 모건이 나이도 많고 악동 이미지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선발했던 이유는 김성근 감독이 모건의 동양 야구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짧은 인연을 뒤로 하고 한국을 떠났다. 한화는 곧 모건 대체자를 데리고 올 계획이다.

야구팀 sports@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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