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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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둥글다" 변화와 변수로 광저우 맞서려는 서울

기사입력 2015.04.20 12:15 / 기사수정 2015.04.20 15:0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축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 분위기를 추스려야 하는 FC서울이 광저우전에 이러한 축구의 진리를 바탕으로 한 변화와 변수로 승부수를 띄우려고 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저우 헝다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 홈경기를 갖는다.

현재 3위 시드니와 1승 2무 1패 동률을 이뤘지만 시드니를 상대로 한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H조 2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홈에서 광저우 사냥을 노리고 있다. 승점 3을 얻을 경우 혼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H조에서 생존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모든 전력을 쏟아부어야 되지만 서울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주중 경기를 치르고 주말 K리그 경기를 소화하는 등 빡빡한 일정으로 ACL을 앞두고 지쳐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해주던 차두리마저 전치 3주의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 공백을 메워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어려운 시기에 최용수 감독은 변화를 통해 정면 돌파를 노린다. 일부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 광저우를 넘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골문부터 다르게 운영한다. 김용대 대신 유상훈이 뒷문을 지킬 예정이다. 유상훈 골키퍼는 "내일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고 있고 광저우에게 진 빚을 갚아주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골을 먹지 않는다면 승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막겠다. 나는 우리 공격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차두리가 빠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변화를 줄 생각이다. 최용수 감독은 차두리의 부재에 대해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 한두명이 자신감을 가지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새로운 선수들의 기용을 예고했다.

또한 팀의 응집력으로 긍정적인 변수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힘든 일정으로 지쳐 있고 주축 선수들도 일부 뛸 수 없는 상황에서 팀 전체가 뭉치고 협동해서 난관을 극복하려 한다. 광저우가 H조 강팀이지만 가시마 앤틀러스가 홈에서 광저우를 눌렀던 전례를 따르려는 의지도 보였다.

최 감독은 "광저우도 가시마 원정에서 패하지 않았는가. 공은 둥글다"면서 "선수들이 정말 집중력과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남겠다는 의지가 하나로 무여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선수들이 정신, 체력적으로 지쳐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과감하게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최용수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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