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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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주-김희진, 먼저 살아나는 쪽이 챔프전 간다

기사입력 2015.03.21 07:00 / 기사수정 2015.03.21 01:5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주포의 파괴력은 비슷하다. 결국 승부는 그들을 받쳐줄 국내 선수들의 활약 여부다. 

여자배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통해 IBK기업은행이 기선을 제압했다. IBK기업은행은 20일 홈코트인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V리그가 출범한 이후 여자배구서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적은 없다. 100%의 열쇠를 잡은 쪽은 IBK기업은행이지만 손에 넣기까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현대건설이 준비를 잘하고 나왔다. 직접 코트에서 맞붙은 IBK기업은행의 김사니도 "확실히 정규리그때 현대건설과 달라졌다. 볼을 향해 몸을 날리는 빈도도 상당했다"며 쉽지 않았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은 믿었던 에이스의 침묵에 아쉬움을 삼켰다. 현대건설의 주포 폴리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5득점을 올렸지만 정작 해줘야 할 황연주가 무득점에 그쳤다. 양철호 감독이 "황연주를 살리는 방안에 집중했다"고 말했지만 정작 보여준 것은 없었다. 1세트 부진으로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그나마 2세트부터 황연주를 대체한 고유민이 수비와 공격에서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지만 막상 중요할 때 나온 공격 실수로 황연주의 공백만 더 크게 보여줬다.  



토종 활약의 절실함은 승자 IBK기업은행이라고 다르지 않다. 삼각편대가 잘 맞물려 돌아가야 편하게 가는 IBK기업은행인데 김희진쪽에서 삐걱거렸다. 데스티니가 34득점으로 제몫을 하고 박정아도 마지막 순간 중요한 3득점을 책임졌던 것과 달리 김희진은 7득점, 28.57%의 낮은 성공률에 머물렀다.

경기를 마친 이정철 감독이 승리에도 "김희진이 풀어준 장면은 없었다"고 굳은 표정을 지은 것도 그 이유다. "흐름을 가져오거나 치고 나가야 할 때 (김)희진이가 해줘야 한다.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벼랑 끝을 벗어나야 할 현대건설과 끝내야 하는 IBK기업은행의 2차전 승부의 키는 폴리와 데스티니가 아닌 황연주와 김희진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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