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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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감독 "한현희는 선발도 잘 할거야"

기사입력 2015.01.26 13:54 / 기사수정 2015.01.26 13:5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피오리아(애리조나), 나유리 기자] 경남고 감독 시절 제자인 한현희(22,넥센)의 이름이 나오면 이종운 감독(49,롯데)의 입가에는 슬며시 미소가 번진다.

롯데 자이언츠의 사령탑을 맡은 이종운 감독은 코치로 프로 무대에 복귀하기 전까지 오랜기간 고교 야구 감독으로 재직했다. 프로를 꿈꾸는 고교 야구부를 지도하는 일이란 고되고 힘들지만 분명 보람이 있는 일이다. 특히 프로로 진출해 성공한 제자들을 볼 때면 힘들었던 과정도 잊혀질 만큼 가슴이 벅찬게 선생의 마음이다.

신인 1차지명으로 넥센에 입단해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하며 불펜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은 한현희도 이종운 감독을 웃게 만드는 제자 중 한명이다. 

이종운 감독은 "현희는 워낙 모교에 대한 애정이 많은 아이다. 쉬는 기간이면 짬을 내 꼭 학교에 잠깐씩 들렀다 가고 후배들을 챙긴다"며 기특해 했다. 

넉살이 좋고 장난기가 많은 한현희의 성격을 두고 이종운 감독은 "고등학교 다닐 때도 지금이랑 똑같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뒤 "그게 참 좋았다. 타자에게 맞더라도 자신있게 공을 던진다. 그게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는 것이다. 던져서 맞으면 어떡하나 걱정하지 않고 치라고 던지는 스타일이다. 내가 현희를 좋아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현희는 올해 선발 전환에 도전하고 있다. 경남고 재학 시절에는 학교의 '에이스'로 거의 모든 대회에 선발로 출전했었지만, 프로에 온 이후로는 신인 시절 몇차례를 제외하고는 불펜으로 기용됐었다. 염경엽 감독은 "한현희 자신의 발전을 위한 결단"이라고 이야기 해왔다.

이종운 감독도 "현희는 선발로 전환해도 잘 할 것이다. 누구보다 자기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고, 강약 조절도 가능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현희가 최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종운 감독님을 시상식장에서 만나 인사를 드렸는데 롯데랑 경기를 할 때는 살살 던지라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귀띔하자 이종운 감독은 "이놈. 그런 이야기를 인터뷰에서 하면 어떡하냐"며 너털 웃음을 지으면서 "기본적인 예의가 갖춰진 아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나에게 많이 혼났을 것이다. 그런 부분이 있어서 참 예뻐했다. 예쁜 제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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