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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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시달린 압둘라흐만, 강심장 증명한 파넨카킥

기사입력 2015.01.23 21:15 / 기사수정 2015.01.23 21:25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일본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오마르 압둘라흐만(23, 알 아인)을 경계한 이유가 입증됐다.

UAE는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오스트레일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5 호주아시안컵 8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UAE는 호주와 오는 27일 4강에서 격돌한다. 

경기 전 일본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주장 하세베 마코토, 중앙 수비수 요시다 마야가 압둘라흐만에 대한 경계심을 표했다. UAE 전술의 주축으로 8강행에 크게 이바지했기 때문. 압둘라흐만은 조별리그 베스트 11에 뽑히며 가치를 입증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일본 선수들은 압둘라흐만을 겹겹이 에워싸며 활동 반경을 제약했다. 볼을 소유하는 시간은 여타 경기에 비해 짧았지만, 압둘라흐만은 번뜩이는 원터치 패스로 수비를 벗겨냈다. 후반 4분에는 문전으로 침투하는 동료를 향해 로빙스루 패스를 건네며 일대일 기회도 만들었다.

후반전에 일본의 공세에 압둘라흐만은 수비에 가담하며 공격에 힘을 쓰지 못했다. 가끔씩 볼을 소유하면 일본의 집중 견제가 시작됐다. 공격의 시발점을 봉쇄하겠다는 일본의 의지였다. 압둘라흐만이 시달리자 UAE의 경기 템포는 끊겼고 연장전에 접어들자 체력이 고갈된 모습이었다. 

결국 승부차기에 접어들었고, 압둘라흐만은 첫 키커로 나서 파넨카킥으로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를 속이고 골망을 갈랐다.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의 에이스인 혼다가 실축하며 땅을 쳤던 것과 달리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결국 UAE는 일본을 누르고 4강에 진출했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압둘라흐만은 가치를 입증할 기회를 부여 받았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오마르 압둘라흐만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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