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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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인사 개편, 무게추의 균형 맞추다

기사입력 2015.01.06 16:48 / 기사수정 2015.01.06 17:1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비정상회담'이 G12 체제로 거듭났다. 이번 인사 개편에는 균형감을 불어 넣으려는 제작진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JTBC 측은 6일 "'비정상회담'에 외국인 고정 출연자로 러시아에서 온 벨랴코프 일리야, 호주 대표 블레어 윌리엄스, 네팔 대표 수잔 샤키야가 합류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호주, 네팔 등 세 멤버의 합류로 '비정상회담'은 기존 출연진인 샘 오취리(가나), 기욤 패트리(캐나다), 장위안(중국), 줄리안 퀸타르트(벨기에),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 테라다 타쿠야(일본), 타일러 라쉬(미국), 로빈 데이아나(프랑스), 다니엘 린데만(독일)을 포함해 총 12개국 대표가 토론을 하게 됐다.  

세 비정상의 출격은 안 그래도 풍성했던 토크에 다양성을 가미하는 효과를 낳는다. 이들은 일일 아르바이트로 나서 각국의 문화를 알렸지만, 짧은 분량으로 아쉬운 뒷맛을 남겼다. 이제 정규직이 된 만큼 시청자가 알지 못했던 자국의 상황을 본격적으로 전하는 알리미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게 됐다.

특히 전날 방송분에서 수잔이 네팔의 카스트 제도를 언급한 것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을 습득하는, 좋은 학습의 장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겠다. 수잔은 "중국, 일본과는 다른 새로운 아시아 국가, 네팔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며 자국 문화를 널리 알리고 싶어했다. 

풍성한 이야기를 확보한 것 만큼 중요한 것은 균형의 가치를 추구한 점이다. '비정상회담'은 그동안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문화 상대주의'를 바탕으로 열혈 토론을 벌였다. 이는 '비정상회담'을 끌고 가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였고, 시청자들을 매혹한 주요인으로 꼽혔다. 

과거사를 두고 티격태격하는 장위안과 타쿠야, 그리고 현 국제 정세를 대변하는 장위안과 타일러의 토론은 잠시나마 '비정상회담'의 '정상회담'을 가능케 했다. 이런 상황에서 껄끄러운(?) 열강인 러시아가 비집고 들어오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일리야는 "러시아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러시아-미국 관계나 러시아-중국 관계 등 세계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미 일리야는 장위안, 타일러와 신경전을 벌이며 활약을 예고한 바 있다.

한 곳에 치우쳤던 지리적인 균형감도 어느 정도 맞췄다. 5대양 6대륙의 지구촌으로 봤을 때 '비정상회담'에 없는 남아메리카와 중동 지역이 허전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수잔의 합류로 동북 아시아에 기울었던 시소는 어느 정도 평형선을 이뤘다. 남반구의 오세아니아 대륙을 책임지는 블레어도 마찬가지다. 토론의 내용과 거리적 이질감을 개선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비정상회담'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희정 PD는 "한 사람을 만남으로서 하나의 세계를 알게 되듯이 새로운 비정상 대표 멤버들의 합류로 토론의 폭이 한층 더 넓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새 얼굴이 무서운 적응력을 보이며 프로그램에 녹아든다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JTBC 관계자는 "세 비정상의 가담으로 폭 넓은 이야기가 가능해져, 인기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12 체제로 거듭나는 '비정상회담'은 오는 12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수잔, 블레어, 일리야 ⓒ JTBC]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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