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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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부터 스윙스·바스코까지…서태지 컴백 반기다(크리스말로윈②)

기사입력 2014.10.19 08:12 / 기사수정 2014.10.27 10:41

한인구 기자
아이유, 서태지 ⓒ 서태지컴퍼니
아이유, 서태지 ⓒ 서태지컴퍼니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서태지(42)의 컴백공연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이 18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가수 아이유(21)를 시작으로 래퍼 스윙스(28), 바스코(34) 등 후배가수들이 무대를 빛냈다.

아이유는 '소격동'에서 서태지와 무대에 올랐다. 청초한 음색으로 노래를 부른 아이유의 존재감은 서태지 못지 않았다.

'소격동'은 서태지가 전작부터 시도해왔던 EDM(Electronic dance music·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앞으로 내세웠다. 현란하거나 비트가 빠르지 않은 대신 소리가 뭉개지는 듯한 효과를 입혔다. 아이유는 지난 5월 발매한 '꽃갈피' 앨범에서 선배가수의 장르에 따라 목소리와 음색 등을 맞춰갔다. 그는 '소격동' 무대에서도 전반부를 부르며 서태지가 후반부에 등장할 수 있도록 공연을 만들었다.

정규 9집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은 이번 공연에서 다른 곡과 비교해 높은 평가를 받을 만했다. 세계적인 사운드 디자이너 폴 바우만(Paul Bauman)이 참여한 공연장 음향 설비는 공연의 사운드가 관객들의 몸까지 파고들게끔 했다. 서태지 컴퍼니에 따르면 공연장에는 130대의 메인 스피커와 이 가운데 36대로 구성된 그라운드 서브 우퍼가 설치됐다.

'크리스말로윈' 무대에서도 작은 협업이 이뤄졌다. 이 곡의 후반부에 목소리를 실었던 아역배우 엘리(6)가 등장한 것이다. 엘리는 깜찍한 목소리로 곡의 분위기와 묶여 음산한 가사가 된 '긴장해 다들/ 그리곤 better not cry/ 널 위한 기적이 어여 오길 이 마을에'를 말똥말똥한 눈을 뜬 채 불렀다. 서태지는 '크리스말로윈' 무대를 마친 뒤 "엘리가 '크리스말로윈'에서 노래를 불렀다. 또 딸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서태지는 '너에게'도 들려줬다. 이 노래는 지난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OST로 실리며 성시경이 부른 바 있다. 남녀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와 더불어 인기를 불러일으켰다. 서태지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응답하라 1994'를 봤다. 여러분도 보셨는지 궁금하다. 20여년만에 리메이크해서 또다시 사랑을 받았다. 느낌이 새로웠고 여러분 생각도 많이 났다"고 말했다.

서태지 컴백공연의 정점을 찍은 것은 스윙스와 바스코였다. 공연 후반부의 '컴백홈' '교실이데아' '하여가' 등을 서태지와 부르며 공연장의 열기를 더했다.

서태지는 "바스코는 크로스오버를 많이 해서 힙합신에서 손가락질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바스코는 "여기서 박수를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답했다. 앞서 바스코는 Mnet 힙합 오디션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에서 힙합에 록을 접목한 무대를 펼쳐 비난을 받기도 했다.

스윙스는 서태지에 대한 존경심도 나타냈다. 그는 "서태지 형님과의 무대를 준비하다가 느낀 것이 있다. 서태지 만큼 위험을 감수하고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는 없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후배가수로서 뜻 깊은 무대였을 듯했다.

이날 서태지는 여러 장르의 후배가수들과 끝까지 무대 위에서 호흡하며 '크리스말로윈'을 완성해 나갔다.

스윙스, 바스코 ⓒ 서태지컴퍼니
스윙스, 바스코 ⓒ 서태지컴퍼니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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