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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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감독 "송승준, 미안한지 고개도 못 들더라"

기사입력 2014.08.17 17:15 / 기사수정 2014.08.17 17:16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미안한지, 고개를 못들더라고요."

롯데 자이언츠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선발 투수를 송승준에서 이상화로 긴급 교체했다.

당초 선발로 예고됐던 송승준은 이날 오전 숙소 개인방 사우나에서 샤워하던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병원에 가야 할 상태는 아니지만, 발목이 부어오르는 바람에 마운드에 오르기 어렵다. 롯데는 어쩔 수 없이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만난 김시진 감독은 "송승준은 샤워 중 물기에 발목이 미끄러지면서 부상을 입었다. 인대 손상은 없지만 등판하기 어려운 상황. 일단 오늘이 지나야 부상 정도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송승준이 낮에 감독실에 찾아왔다. 미안한지 고개도 못 들더라"라고 설명했다.

송승준 대신에 전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상화가 긴급 선발로 투입된다. 이상화는 퓨처스리그 14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상화는 2군에서 선발 등판을 해왔다. 1군에 부른 것도 길게 롱릴리프로 쓰기 위함"이라면서 "잘 던져주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포수 강민호가 복귀했고, 이창진이 2군에 내려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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