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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유임] 실패라 말하면서도 책임론에 묵묵부답

기사입력 2014.07.03 11:11 / 기사수정 2014.07.03 13:38

조용운 기자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감독 거취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정무 협회 부회장이 입장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감독 거취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정무 협회 부회장이 입장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홍명보 감독을 재신임하는 자리에서 여러번 '실패'라는 단어를 썼다. 협회가 판단하기에도 브라질월드컵은 실패였다.

홍명보호는 이번 월드컵에서 1무2패에 그치며 16년 만에 월드컵 무승을 기록했다.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지만 그 누구도 책임을 지는 이는 없었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협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홍명보 감독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허정무 부회장은 브라질월드컵 성적과 관계없이 홍명보 감독을 한 번 더 신뢰를 보냈다.

협회는 홍명보 감독의 경질과 유임을 두고 2일 폭넓은 회의를 했고 유임으로 결정을 내렸다. 여론의 동향이 사퇴에 힘이 실렸지만 짧았던 월드컵 준비기간과 계약기간을 존중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방안으로 합의를 끌어냈다.

허정무 부회장은 "홍명보 감독은 벨기에전이 끝나고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만류했다"며 "협회는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며 부족한 1년을 부여한 책임이 더 크다고 결정을 내렸다"고 유임 이유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의 재신임에 따라 월드컵 실패 책임은 협회로 옮겨졌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은 "지금 당장 대표팀 감독이 그만 둔다고 능사가 아니다. 앞으로 잘 되길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즉답을 피했다.

정확한 해명이 없자 회견 내내 책임론에 대한 질문은 이어졌고 그때마다 허정무 부회장은 곤란한 입장을 표했다.

그는 "책임론으로 자꾸 가시는데…"라고 당황했고 "면밀히 검토해서 책임질 일이 있다면 질 것이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하고 있다. 이번 실패를 거울 삼아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책임보다 신뢰에 더욱 힘을 실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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